요리연구가 백종원과 배우 소유진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연애 시절 중국 칭다오에 여행을 갔을 때, 소유진이 반한 백종원의 중국어 실력 비밀이 있다는 것.
백종원은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 2주째 출연해 보다 본격적으로 장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중국어 실력을 공개했다.
백종원이 꿈꾸는 다음 스텝은 한식의 세계화로, 현재에도 해외에서 그의 얼굴을 건 브랜드들이 맹활약 중이다. 이때 백종원은 중국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소유진과 연애 스토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백종원은 "중국어는 식당에서만 잘한다"며 음식 메뉴를 달달 외우면서 시작된 중국어 공부에 대해 전했다. 그는 이어 "와이프와 연애 시절 청도에 놀러 갔는데 밥을 먹고 발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음식 이야기만 했다. 와이프가 되게 멋있어 보였다고 하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백대표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가장 백종원일 때에는 다정함이 뚝뚝 넘친다. 어린 시절 주방에 출입하는 것이 자연스러웠기에 지금도 가족을 위해서 뚝딱뚝딱 요리를 만들어주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다.
그는 "저에게 최고의 음식은 콘도그라는 게 있다. 그때는 휴게소에서만 팔았다. 아버지가 출장을 다녀오시면 어디에 다녀오신 줄 알았다. 햄버거 사오면 서울 다녀오신 거다. 그것 때문에 사실은 음식에 유별난 게 생겼다. 아버님도 먹는 걸 좋아하시니까 햄버거를 열 개씩 사오셔서 냉동실에 얼린다. 누나들은 프라이팬에 통째로 구워서 먹는다. 저는 그걸 꺼내서 녹였다. 그리고 분해했다. 패티 꺼내고 케찹 닦아내고 빵은 빵대로 버터 발라서 굽고 양배추는 다시 썰어서 조합한다. 그때 깨우친 게 뭐냐면 권력이다. 누나들도 한번 맛을 보면 햄버거가 냉동실에 있는 동안 나에게 잘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주방에 못 들어가게 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백종원은 "부모님도 혜택을 보시니까. 내가 하면 맛있으니까 집에서 요리사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어머니 친구분들이 응원군이었다"며 응원과 칭찬이 가득했던 가족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백종원이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 방식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포상에 대한 개념이 있어서 포상을 준다. 밥 잘 먹으면 주고 치카치카 하면 시간을 준다. 게임을 하는 시간을 준다.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와이프 소유진의 반대 여부에 대해서는 "요즘 드라마 때문에 바빠서 모른다"며 개구쟁이처럼 웃음 짓기도. 음식을 같이 만들면서 편식하지 않고 잘 먹는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둘째의 꿈은 요리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내 소유진과 아이들의 이야기만 나오면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하다. 그를 두고 워너비 남편, 워너비 아빠로 부르는 이유 중 하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대화의 희열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