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장범준♥송승아 부부와 '조하남매'가 첫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장범준♥송승아 부부와 딸 조아, 막내 아들 하다가 처음으로 등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버스커 버스커의 모든 노래를 만들고, 그 유명한 '벚꽃 엔딩'의 주인공인 장범준은 역대 최연소 슈퍼맨으로 올해 31살(1989년생)이다. 때마다 신곡을 발표하는 것 외에는 방송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슈돌' 합류 소식이 알려지고 큰 관심이 쏠렸다.
새벽에 혼자 깨 폭풍 혼잣말을 쏟아낸 장범준은 "솔직히 좋은 육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댓글 같은 거 보면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첫 등장한 장범준♥송승아 부부는 자신들의 열애, 결혼 과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아내 송승아는 "내 기타 선생님이 그냥 알아두면 좋은 사람이 있다고 했었다"며 장범준을 만나게 된 계기를 공개했고, 장범준은 "미쓰에이 수지보다 예쁜 수지가 있다고 했다. 그때 하이힐을 안 신고 왔는데, 그런 곳에서 인간의 됨됨이를 느꼈다. 나를 배려해 준 게 아닌가 싶었다. '이런 게 착한 거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송승아는 "난 오빠의 키를 몰랐다. 그냥 이성을 만난다는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송승아는 "오빠가 집에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두 번째 만났을 때 사귀자고 했다"고 밝혔고, 장범준은 "그때 차였다. 내가 너무 급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송승아는 "그러고 나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노래를 들어봤다. 선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 넘어갔다.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두 사람의 열애는 데이트 사진이 포착돼 세상에 알려졌다. 장범준은 "영화 '트와일라잇'을 보고, 도산공원 근처에서 영화처럼 날아가는 모습을 흉내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찍혔더라. 누가 전화와서 사귀냐고 묻길래, 그걸 왜 묻냐고 했었다. 알고보니 기자라고 하더라. 그때 쫌 쫄았다"며 웃었다.
2014년 4월, 장범준이 24세, 송승아가 22세 때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시 송승아의 뱃속에는 첫 딸 조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송승아는 "귤이 먹고 싶어서 혹시나 해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 맞다고 하더라.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될 것 같았고, 잘 살아야겠다 싶었다"고 했다.
송승아는 "딸 조아는 태어났을 때 완전히 아빠였다. 이름표를 안 봐도 '장범준 딸이구나' 다 알았다"고 했다. 장범준은 "조아가 우리의 예쁜 점을 닮았다. 이마는 엄마를 닮고, 뒤통수는 내가 예쁜데 날 닮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범준은 네 식구가 다 모여 인사를 할 때, "우리가 전부 A형이라서 부끄러움이 많다"고 소개했고, 밥을 먹지 않는 남매를 위해 유튜버를 방불케하는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장범준은 아내 없이 남매 돌보기에 돌입했고, 칭얼거리는 아들에게 기타 연주와 노래를 부르면서 달랬다. 또, 딸 조아는 아빠를 닮은 감수성으로 슬픈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등 다음주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