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 이종석의 비밀을 알게 됐다. 이종석은 오히려 이나영이 먼저 알게 된 것에 안도했다.
10일 방송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강단이(이나영 분)가 겨루에서 퇴사한 뒤, 작은 출판사로 재입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단이는 출근하자마자 회사에서 미묘한 기류를 느꼈다. 봉지홍(조한철 분)과 송해린(정유진 분)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강단이의 도움을 불편해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다들 강단이의 고학력과 고스펙을 알고 허드렛일을 시키기 어려워한 것이었다.
이에 봉지홍과 송해린은 직원들에게 강단이를 평소처럼 대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여전히 강단이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것을 꺼려했다.
이때 강단이의 퇴사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사건이 일어났다. 한 작가와 계약을 해지했지만, 영업팀에서 절판 고지를 하지 않아 여전히 서점에서 해당 책이 판매되고 있었다.
고유선 이사(김유미 분)는 바로 채송이 대리(이하은 분)에게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채송이는 강단이를 탓했다. 강단이에게 절판 고지 사실을 알릴 것을 부탁했다며 잡아뗐다.
강단이는 억울했지만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를 견딜 수 없었다. 이에 회사에서 버텨보기로 한 강단이의 결심은 무너져 내렸다. 결국 강단이는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
차은호는 강단이의 퇴사 소식을 듣고 바로 출판사로 향했다. 차은호는 버스정류장에서 짐을 들고 있는 강단이를 발견했고, 바로 그를 껴안았다. 강단이는 차은호의 품에 안겨 오열했다.
다음날 차은호는 강단이를 위로하기 위해 노력했다. 침대 위에서 함께 책을 읽기도 하고, 아침 식사를 직접 차려주기도 했다. 차은호는 강단이에게 원하는 것을 물었고, 강단이는 하루 종일 집에 같이 있어주기를 원했다. 두 사람은 어릴 때처럼 쇼파 위에서 만화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차은호와 강단이의 사랑은 더욱 무르익었다. 차은호는 강단이와 침실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일과를 정리했다. 그리고 잠들 시간이 되자 차은호는 강단이의 방에서 나가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차은호는 강단이에게 "여기서 자면 안돼?"라고 물었다. 강단이는 수줍어 하면서 "잠옷 갈아 입고 와"라고 말했다. 차은호는 입은 셔츠의 단추를 하나 풀고서 다시 강단이에게 다가갔다. 이에 강단이는 불을 끄라고 부탁했고,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잠이 들었다.
이후 강단이는 취업 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이때 고유선에게 연락이 왔다. 직장을 소개시켜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고유선은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가야할 거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강단이는 고유선이 알려준 출판사에 연락을 취했고, 다음날 바로 출근하게 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회사의 상태는 심각했다. 대표가 말한 대로 회사는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강단이는 책 마케팅 대신 대표 아들의 회장 선거 포스터를 도맡아 만들어야 했다. 재정 상황 역시 좋지 않았다. 강단이는 경력을 쌓아서 이직하기 위해, 힘든 회사 생활도 꾹 참고 버텼다.
한편 드라마 후반부에서 강단이는 강병준 작가와 차은호 사이에 엮인 비밀을 알게 됐다. 강단이는 차은호에게 "강병준 선생님, 네가 모시고 있지? 가평에 선생님이 계시는 거지?"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차은호의 독백이 이어졌다. 그는 "두려웠다. 늘 저 박스가 열리고 이야기가 세상에 밝혀지는 게. 내 선택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때 쏟아질 비난이 두려워서 잠들지 못했다. 나는 어쩌면 강단이가 모든 걸 알길 바랐다. 세상 사람들이 등을 돌려도 강단이는 있어줄테니까"라고 말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