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은 퇴사했고, 이종석은 강병준 작가와 얽힌 비밀이 탄로났다.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은 두 사람이지만, 시련 속 사랑은 더욱 깊어져갔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가 각각 위기에 봉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단이는 사직서를 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동료들은 강단이가 고학력의 경력자란 사실을 알고 불편해 했고, 설상가상 영업팀의 실수에 대한 책임까지 떠맡았다.
차은호는 송해린(정유진 분)에게 강단이의 퇴사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곧장 강단이를 찾았다. 강단이는 짐을 정리한 박스를 들고 버스정류장에 있었다. 차은호는 강단이를 안았고, 강단이는 서러움에 눈물을 쏟아냈다.
다음날 차은호는 월차를 냈다. 강단이와 하루 종일 함께 있어 주기 위함이었다. 그는 강단이를 위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자신의 카드를 선뜻 내어줬다.
또 차은호와 강단이는 어릴 때 병실에서 그러했듯, 함께 소파에 누워 만화책을 읽었다.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강단이는 고유선(김유미 분)의 소개로 작은 출판사에 취직하게 됐다. 같은 날 저녁, 강단이는 침실을 찾아 온 차은호에게 재취업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여느 연인처럼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하루를 정리했다.
차은호는 이야기를 마치고 방을 나서려다, 강단이에게 "여기서 자면 안돼?"라고 물었다. 이에 강단이는 수줍어 하면서도 "잠옷 갈아 입고 와"라고 화답했다. 차은호는 입은 셔츠의 단추 하나를 풀고 강단이의 침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그렇게 밤을 함께 보냈다.
그리고 강단이는 새 회사에 출근했다. 하지만 고유선의 말대로 제대로 된 구석이 없는 회사였다. 하지만 강단이는 경력을 위해 버티기로 했다. 차은호는 강단이의 단단한 버팀목이 돼줬고,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무르익었다.
이번에는 차은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지서준(위하준 분)이 겨루에 강병준 작가의 미공개 소설 '영웅들' 원고를 보낸 것이다. 같은 시간, 강단이 역시 청소 중에 차은호와 강병준의 비밀이 담긴 박스를 발견했다.
강단이는 차은호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강병준 선생님. 네가 모시고 있지? 가평에 선생님이 계시는 거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차은호의 독백이 이어졌다.
차은호는 '두려웠다, 늘. 저 박스가 열리고 이야기가 세상에 밝혀지는 게. 내 선택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쏟아질 비난이 두려워서 잠들지 못했다. 나는 어쩌면 강단이가 모든 걸 알길 바랐다. 세상 사람들이 등을 돌려도 강단이는 내 옆에 있어줄 테니까. 변함없는 눈빛으로 내 손을 붙잡아줄 테니까'라고 생각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강단이와 차은호는 여전히 함께였다. 차은호의 생각대로 강단이는 비밀을 다 알고 나서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강단이와 차은호는 그들에게 닥친 위기를 발판 삼아 사랑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시련이 사랑의 촉매제가 된 셈이다. 상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보듬어주며,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돼버린 두 사람이다. 이들이 몰아치는 시련 속에서 서로만을 의지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사랑만큼은 계속 순항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