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등 돌려도"...'별책부록' 이종석♥이나영, '함께'라는 확신이 주는 힘 [Oh!쎈 리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3.11 08: 51

이나영의 퇴사, 이종석의 비밀 탄로. 어느 하나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들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늘 함께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강단이(이나영 분)가 학력 위조 사실이 발각돼 퇴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더불어 차은호(이종석 분)는 강병준 작가와의 비밀이 만천하에 공개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 강단이는 출근하자마자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그가 고학력은 물론, 화려한 경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강단이는 버티고자 했다. 그만큼 그에게는 일할 회사가 절실했다. 그러나 일은 엉뚱한 곳에서 벌어졌다. 채송이 대리(이하은 분)가 자신의 큰 실수를 강단이에게 뒤집어 씌운 것이다.
결국 강단이는 퇴사를 택했다. 그는 한순간에 바뀐 동료들의 태도도, 자신을 힐난하는 듯한 동료들의 시선도 모두 견딜 수 없었다. 
차은호는 강단이의 사직서 제출 소식을 듣고 출판사로 달려왔다. 회사를 나올 때까지 씩씩했던 강단이는 차은호에게 안기고 나서야 눈물을 쏟아냈다. 
다음날 차은호는 강단이를 위해 월차를 썼다. 그는 강단이를 위한 5첩 반상을 준비했고,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단이는 차은호에게 하루종일 함께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두 사람은 집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소파에서 만화책을 읽고, 함께 영화를 봤다. 그렇게 강단이는 퇴사의 아픔을 달랠 수 있었다. 
이내 강단이는 고유선의 소개로 작은 출판사에 재취업했다. 하지만 새 회사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회사 사정은 좋지 않았고, 하는 일은 대표의 뒤치다꺼리에 가까웠다. 어김없이 강단이는 차은호에게 의지하면서 고단한 날들을 버텨내갔다.
한편 차은호의 안정적인 세계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지서준(위하준 분)이 겨루에 강병준 작가의 미공개 소설 '영웅들'을 투고했고, 강단이가 차은호와 강병준의 비밀이 담긴 박스를 보고 만 것이다.
차은호는 늘 자신있고 여유만만한 인물이다. 하지만 강병준 앞에서는 달랐다. 앞서 차은호는 강병준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가평을 향했다. 그리고 3일을 눈물로 보내며, 강병준의 간병을 했다.
또 강병준의 행적을 묻는 말에는 늘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대답을 회피해왔다. 두 사람의 비밀이 무엇인진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차은호에게도 치명타일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지서준은 강병준 작가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모든 비밀을 안 강단이는 차은호를 보고 눈물을 쏟았다. 누가 봐도 차은호는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인 것.
하지만 차은호는 오히려 '강단이가 모든 걸 알길 바랐다'고 생각했다. 이는 세상 사람들이 등을 돌려도 강단이는 자신의 옆에 있어 줄 거란 확신이 있어서다. 
강단이와 차은호는 이미 20년이란 세월을 함께 하면서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그리고 믿음에 뿌리내린 두 사람의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 굳건했다. 강단이와 차은호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차례대로 맞이했지만, 생각보다 의연할 수 있는 이유다.
늘 믿음으로 함께 하기에 어떤 일도 괜찮을 두 사람이다. 차은호의 비밀을 둘러싼 전개가 본격화될 가운데, 오히려 닥쳐올 위기가 강단이와 차은호의 사랑을 더욱 굳건하게 할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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