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이성종 "연습실밖에 몰랐던 데뷔 초, 10년차되니 여유생겼죠"[인터뷰②]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3.11 11: 17

인피니트 이성종은 17살에 데뷔해 어느새 10년차가 됐다.
이성종은 만화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외모, 뛰어난 실력과 무대 장악력 등으로 데뷔 초부터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여기에 그는 남다른 예능감까지 갖춰 ‘세바퀴’ ‘진짜 사나이’ ’SNL’ 등에서 레전드급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SBS '갑툭튀 간호사’를 통해 연기력을 뽐내는가하면 EBS FM '인피니트 성종의 미드나잇 블랙'의 DJ를 맡아 매일 청취자들에게 달콤한 밤을 선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만능엔터테이너 이성종이다.

OSEN과 만난 이성종은 앞으로의 꿈을 묻자 “만능엔터테이너로서 장수하고 싶다”며 “나만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양한 것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Q. 지난해 8월부터 DJ를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EBS 라디오 ‘미드나잇 블랙’의 DJ로 발탁됐다. 예전부터 스페셜 DJ를 몇 차례 했던 경험이 있다. 팬들과 소통하는 매개체가 없어 항상 고민했었는데 소통의 창구가 생겨서 너무 좋다. 청취자들을 ‘쫑블’ ‘블랙이들’이라고 부르는데 고민을 들어주며 얻는 것들이 많다. 기존의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청취자들도 많이 생겼다. 환갑잔치를 하는 6,70대 청취자분들도 계시더라.
Q. DJ를 하면서 어떤 것을 얻게 됐나?
청취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재미있다. 그분들의 삶은 어떤지 배우게 된다. 내가 회사원을 해본 적은 없지않나. 직장생활 같은 것을 엿볼 수 있어서 좋다.
Q. DJ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다.
매일 방송과 회의를 한다. 시간이 늦다보니 처음에는 힘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 적응이 되고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 미뤘던 점, 나빴던 점을 보완해나가면서 청취자분들과 소통하고 있다. 더 잘하고 싶고 DJ상도 받아보고 싶다.
Q. 아이돌 후배들도 많이 출연한다. 특별히 해주는 조언이 있나?
솔로로 전향한 선배분들, 아이돌 후배분들도 자주 출연한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는 것 같다. 신인그룹들이 올 때면 건강하고 즐겁게 활동하라고 당부한다. 이 시간이 돌아오지 않으니 후회하지 말고 하고싶은 것들을 다하라고 권유하는 편이다. 또 인피니트가 롤모델이었다고 해주실 때마다 너무 감사하다. 
Q. 후배들한테 그렇게 조언하는 이유가 있나?
사실 나는 하고싶은 것들을 못즐겼던 편이다. 잘 참는 편이다. 난 잠을 많이 안자고 일을 하는 것이 좋았다. 정말 데뷔 초기 놀아본 적이 없다. 쉬는 날에도 연습실에 가서 춤연습을 했다. 
Q. 데뷔 초가 지난 뒤에는 즐기게 됐나?
지금은 정말 즐기면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2016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 두 시기를 거치면서 성장했다. 힘든 일을 헤쳐나가면서 내게 악바리 근성이 생긴 것 같다. 당시 많이 배웠고 이후에 여러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재미를 느꼈다. 23~24살 때 정말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전에 숙소, 연습실, 방송국만 오가던 내게 새로운 변화가 생긴 것이다.
Q. 현재는 어떤가?
내 취미는 엔틱가구를 보러다니는 것이다. 쉬는 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자유롭게 가구 등을 구경하러 간다. 과거에는 마스크로 꽁꽁 숨기고 다녔다. 그땐 나도 그렇고 주변사람들도 힘들었을 것 같다. 지금은 하고싶은 것을 즐기면서 유연하게 지낸다. 여유가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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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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