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논란 무색한 '캡틴마블' 글로벌 흥행, 오프닝 수익만 5173억 [Oh! 무비]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3.11 11: 52

 
'캡틴 마블'이 어마어마한 흥행력을 과시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첫주 오프닝 수익만 5,173억 원에 달한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지난 10일 하루 2,086개 스크린에서 84만 6,761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303만 5,000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국내에서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이는 역대 3월 최고 흥행작 '미녀와 야수'의 개봉 첫 주 관객수 157만 1,430명과 비교해 무려 2배 차이다. 또, 마블 솔로무비 최고 흥행작인 '아이언맨3'(첫주 262만 5,256명)도 제쳤다.
앞서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은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의 한 인터뷰에서 "'캡틴 마블'은 위대한 페미니스트 영화"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정 집단을 위한 영화'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캐스팅 단계부터 불거진 외모 비하성 공격까지 더해지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 같은 '페미니스트 발언' 논란은 국내까지 이어져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평점 테러가 발생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낮은 평점과 작품을 폄훼하는 댓글을 남겨 눈에 띄었다. 
그러나 막상 영화가 개봉되자, '캡틴 마블'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한국, 북미, 중국 등 개봉 첫 주 압도적인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북미에서 개봉한 '캡틴 마블'은 주말 동안 1억 5,300만 달러(한화 약 1,740억)를 벌었고, 중국에선 8,930만 달러(약 1,015억), 한국에선 약 271억 원의 매출액을 찍었다. 한국은 북미를 제외하면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해 "역시 마블민국"을 인증했다.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수익은 총 4억 5천 5백만 달러(약 5,173억). 제작비가 1억 5,200만 달러이므로, 오프닝 수익만으로 제작비를 회수했다. 이미 투자한 돈을 모두 거둬들이고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런 만큼 최종 수익 10억 달러를 넘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캡틴 마블'의 불 붙은 흥행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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