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이 시청률 5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 10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의식을 되찾은 강수일(최수종 분)이 살인자 오명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왕대륙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강수일을 찾았다. 그는 김도란을 위로했고, 두 사람은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잠시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병실을 나선 왕대륙은 양영달을 목격한다. 양영달은 간호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왕대륙은 양영달을 보고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왕대륙은 양영달이 강수일의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을 거라 짐작했다. 이후 법조계에 있는 지인에게 사건 조사를 부탁했다. 그 결과 당시 범행 흉기에는 강수일과 양영달의 지문이 검출됐지만, 용의자로는 강수일만 지목된 사실을 알게 됐다.
왕대륙과 김도란은 양영달을 직접 찾아가 추궁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일은 의외의 상황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왕대륙이 양영달의 아들 장례식장을 찾았고, 이에 마음을 연 양영달이 자백한 것.
이후 양영달은 경찰서 앞에서 왕대륙에게 “내가 범인 맞다. 김영훈(강수일) 씨는 그 사람 죽이지 않았다”며 “너무 무서웠다. 내 자식이 살인자의 자식으로 살게 하기 싫어서 그랬다. 정말 죄송하고 잘못했다”고 변명했다. 이어 “늦었지만 이제라도 사람 노릇 한번 하려고 한다. 나 대신 김영훈 씨한테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꼭 전해 달라”고 전했다.
그동안 강수일은 살인자 누명을 쓴 탓에 김도란의 결혼 생활까지 망치며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 또 장고래(박성훈 분)에게 직접 간까지 내어주고도 온갖 질타를 감내해야 했다.
급기야 강수일은 간 이식 후 코마 상태에 빠지면서,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기도 했다. 한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그였지만, 늘 불행한 삶으로 보는 이들까지 괴롭게 했다.
그랬던 강수일이 다시 의식을 되찾았고, 왕대륙의 노력 덕분에 살인자 누명을 벗게 됐다. 강수일의 예견된 행복에 쾌재를 부르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시청자들이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억울한 누명을 쓰고 불행하게 살아 온 강수일이 이제라도 행복하게 살길 바라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하나뿐인 내편'의 시청률은 점점 고공행진 중이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은 전국 기준 44.1%, 49.4%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하루 전인 9일자 시청률보다 6.5%P나 상승한 수치다.
또 '하나뿐인 내편'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것은 물론, 역대 KBS 주말드라마 중 인기를 끌었던 '내 딸 서영이' '왕가네 식구들'을 뛰어넘었다. 이제 '하나뿐인 내편'은 50% 돌파라는 고지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에 '하나뿐인 내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에도 관심이 모인다. 물론 '막장'으로 치부되는 자극적인 전개도 시청률에 한몫 했겠지만, 연기자 최수종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최수종은 매회마다 누명을 쓴 살인자의 심정과 절절한 부성애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국민 배우의 저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던 작품인 것.
'하나뿐인 내편' 전개에 속력이 붙은 가운데, 믿고 보는 배우 최수종의 연기력에 힘입어 '하나뿐인 내편'이 마의 시청률 5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하나뿐인 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