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유포→소속사 "묵묵부답"⋅'1박2일' 측 "확인중"(종합)[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3.11 21: 35

가수 정준영이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이를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만 10명으로, 소속사 측에서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 상태다. 
‘SBS 8 뉴스’는 11일 오후 “가수 정준영이 지난 2015년 말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인, 친구들에게 영상을 유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SBS 8 뉴스’는 이른바 ‘승리 카톡방’의 대화 내용을 입수,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 카톡방’에 있던 연예인 중 한 명은 정준영이었다. ‘SBS 8 뉴스’는 “함께 이야기했던 연예인들이 확인됐다. 그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 유명 연예인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대화 내용이 조작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더 이상 피해를 막기 위해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뉴스를 통해 공개된 단체 대화방을 보면 정준영은 지인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한다. 이에 정준영의 지인은 영상이 없냐고 묻고, 정준영은 몰래 촬영한 3초 가량의 성관계 영상을 전송했다. 또 정준영은 비슷한 시기에 룸살롱 여성 종업원과의 신체 접촉 영상도 몰래 촬영해 이들과 공유했다. 
특히 정준영은 이후에도 모바일 단체 대화방을 통해 여성들과 성관계한 내용을 공유하거나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불법으로 촬영했다고도 이야기하기도 했다.  ‘SBS 8 뉴스’는 “정준영이 지인들에게 (성관계를) 중계하듯 대화해왔다. 영상을 거리낌없이 돌려봤다”라고 설명했다. 
‘SBS 8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화방은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동안 이뤄졌고, ‘SBS 8뉴스’ 측에서 확인한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렀다. SBS 측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이나 문제 의식은 찾아 볼 수 없었고, 여성을 물건 취급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라고 지적했다. 
한 피해 여성은 정준영의 불법 촬영을 알아챘지만, 영상 유포를 두려워하며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지인들과의 대화방에 이 사실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의 불법 영상 촬영, 유포 피해자는 이날 ‘SBS 8 뉴스’를 통해 “수사가 이뤄진다면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와 관련해 ‘SBS 8 뉴스’에 “정준영이 촬영 때문에 해외 체류 중으로, 귀국하는대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날 ‘SBS 8 뉴스’에서는 이른바 ‘승리 카톡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최초로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와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방정현 변호사는 “자료를 다 보고 나서 느낀 건 한국형 마피아, 대한민국에서 지금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단 것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대화 내용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군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자료였고 이건 변조 가능성이 없는 포렌식 자료라고 파악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준영의 소속사 측은 현재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며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정준영이 현재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촬영차 미국에 체류 중인 만큼 입장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유포 기사가 보도되면서 현재 정준영이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게 됐다. 정준영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tvN ‘짠내투어’,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에 출연한다. 방송사 측에서는 뉴스 보도를 접하고 사실 확인 중이다. 
정준영은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성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정준영은 성폭행 혐의 피소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구설에 휘말린 것에 대해 자숙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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