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수영이 아내 박하선을 향한 사랑과 해박한 요리 지식을 자랑했다.
1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개그맨 강승윤, 배우 류수영이 출연한 가운데, 류수영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날 MC들은 류수영에게 대학 시절 인기가 많았냐고 물었다. 이에 류수영은 "남중 남고를 나와서 생각보다 쑥맥이었다"고 답했다.
대학 동창 이승윤도 증언에 나섰다. 그는 당시 류수영에 대해 "진짜로 생각보다 별로였다. 처음엔 훈남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두세 시간만 같이 있다 보면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류수영은 꾸밈이 없고 너무 털털했다. 그리고 먹는 걸 너무 게걸스럽게 먹는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류수영은 현재 배우 박하선을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이에 류수영과 박하선의 러브스토리도 살짝 공개됐다.
대학 시절 '살찐 정우성'으로 유명했던 류수영은 박하선을 향한 고백도 영화 속 정우성처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하선과 친해질 무렵에 함께 오토바이를 탔다. 그때 '바람 되게 좋다', '산 좋다' 한 뒤 '박하선 좋아'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막 웃더라. 이후 확 가까워졌다"고 회상했다.
MC들의 짖궂은 질문도 이어졌다. 류수영은 결혼 후 아내의 달라진 점을 묻는 말에 이날 아침에도 박하선에게 혼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차 키 어디 뒀냐고 많이 혼났다. 결국 아내가 키를 못 찾아서 택시 타고 나갔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박하선의 눈치를 보고, 통화 연결을 시도했다. MC들은 박하선에게 "녹화 분위기가 차 키 때문에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고, 박하선은 "용서는 하지만, 찾을 때까지 잠은 못 주무신다"고 센스있게 받아쳤다.
류수영과 박하선의 휴대전화 저장명도 공개됐다. 박하선은 류수영의 휴대전화에 귀염둥이로 저장돼 있었다. 이에 박하선은 "연애 때부터 그렇게 저장돼있다. 저한테는 (류수영이) 요주의 인물로 저장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인물로 바꾸기 직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류수영은 갓 18개월을 지난 딸도 언급했다. 그는 "'아빠'라고 불러주고, '아빠 거'라고 해준다. '엄마 누구 거?'라고 물어보면 '아빠 거'라고 말한다. 정말 힘난다"며 딸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토크가 끝난 뒤, 류수영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류수영의 뛰어난 요리 실력만큼, 냉장고 속 재료도 화려했다. 재료가 공개될 때마다 류수영은 요리와 관련된 지식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냉장고 속 수제 피클이 눈에 띄었다. 이는 박하선이 직접 만든 것이었다. 셰프들은 칼칼함이 입맛을 돋운다는 피클을 직접 먹으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류수영은 셰프들에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저염식 요리를 요청했다. 김승민 셰프와 샘킴 셰프가 대결에 나섰다. 샘킴 셰프는 해산물 요리와 리소또를 준비했고, 김승민 셰프는 지라시스시를 요리했다.
류수영은 셰프들의 음식을 먹으면서도 높은 수준의 요리 지식을 자랑했다. 단순히 음식 평만 하는 다른 게스트와 달리, 그는 요리법까지 질문했다. 박하선에게 직접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다. 이에 MC들과 셰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첫 번째 대결은 샘킴 셰프의 승리로 끝났다. 이어 오세득 셰프와 김풍 작가가 박하선의 입맛을 되찾아줄 요리를 만들기 위해 맞붙었다. 오세득 셰프는 치즈 튀일과 돼지고기 강정을, 김풍 작가는 중식풍 가지구이와 새우 순대를 준비했다.
류수영은 냉이를 곁들인 돼지고기 강정을 먹을 때도 풍부한 표현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가지구이와 새우 순대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최종 결과는 김풍 작가의 승리였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