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남주혁, 쓸쓸한 죽음 맞이한 정영숙 곁 끝까지 지켰다[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3.12 06: 49

정영숙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남주혁이 그 곁을 지켰다.  
1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이준하(남주혁)가 샤넬(정영숙)의 죽음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혜자는 이준하의 집을 찾아갔다. "갔나 벌써 갔네. 진짜 갔네. 어쩜 정없이 이사간 집처럼 가네. 이럴 줄 알았으면 어디로 갔는지 물어라도 볼걸"이라고 이야기했다. 
집으로 돌아온 혜자. 엄마(이정은)는 혜자에게 "샤넬 할머니가 너 찾으시는 것 같아서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했더니 어디 갈 데가 있다고 가셨다"고 전했다.  
혜자는 샤넬 할머니가 자신을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묵고 있는 호텔로 찾아갔다. 하지만 샤넬 할머니는 없었다. 
이후 김혜자는 김희원(김희원)에게 찾아갔다. "샤넬 할머니 연락처 좀 알려줘요. 인적사항에 적었을거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희원은 "그 할머니는 인적사항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도 전화도 못 했다"라고 말했다. 혜자는 "준하 연락처라도 전화 좀 해봐요"라고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준하의 휴대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준하(남주혁)이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받고 있던 중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준하는 "돌아가셨다고요?"라고 물었다. 이에 경찰은 "고인이랑은 홍보관에서 일하면서 아는 사이라면서요라고 언급했다. 준하가 경찰에게 샤넬 할머니의 사망 시각에 대해 물었다. 경찰은 "준하씨 공항에 데려다준 그날 저녁 때 쯤"이라고 답했다.  
준하는 "제가 여행을 간다고 하니까 이번엔 당신이 데려다주신다고 했다. 가서 아프지 말라고 상비약을 주시고 손 흔들어 주시던게 끝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준하는 비행기 결항으로 출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샤넬을 찾으러 다녔던 혜자는 뉴스를 통해 샤넬의 죽음을 알게 됐다. 혜자는 "나한테 왔었는데 나한테 이야기하려고 했었는데 내가 막았어야 했는데"라며 울먹였다. 
경찰이 준하에게 "아들 때문인 것 같다. 아까 오셨던 분이 아들인데 돌아가시기 전에 집에 왔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들이 미국에서 한국에 온지 2년이 됐는데 샤넬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 
혜자는 엄마에게 "본래 죽음이 이런건가. 죽는다는 건 너무 허무해. 어제까지만 해도 나랑 이야기하고 체온이 느껴지던 사람이 아예 없던 사람처럼 마치 꿈을 꾼 것처럼. 나도 죽으면"이라고 힘든 마음을 전했다. 
이에 엄마는 "아니야. 그런 이야기 하는거 아니야"라며 혜자를 끌어 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준하는 사망보험금을 노려 샤넬을 죽인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할머니의 보험금 수령인이 이준하로 되어 있었기 때문. 
경찰은 준하에게 "보험금 수령인이 본인인거 알았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준하는 "아니요 몰랐어요"라고 답했다. 
이를 알게 된 혜자는 "준하는 아무도 없어. 나밖에는 내가 지켜줘야해"라며 경찰서와 홍보관을 오갔다. 
경찰은 이준하에게 왜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지 않냐고 했다. 하지만 준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혜자가 경찰서에 가서 준하를 만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또한 준하에게 도움을 받았던 마을 주민들까지 피켓을 만들어 '준하는 죄가 없다. 풀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죽기 전에 샤넬이 남긴 편지가 발견됐다. 준하의 혐의가 풀렸다. 샤넬은 준하에게 "다음에 다시 태어난다면 이준하씨 엄마로 태어날게요. 그 동안 고마웠어요"라는 편지를 남겼다. 
앞서 샤넬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연락을 하지 않은 아들을 만나러 갔다. 샤넬이 손주들을 보고싶다고 했지만 아들은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건강하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차갑게 돌아섰다. 
그럼에도 샤넬은 준하를 보고는 애써 밝게 웃어보였다. 준하는 모든 진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샤넬의 아들이 아닌 준하가 빈소를 지켰다.  
혜자도 샤넬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다. 혜자는 빈소에 혼자 있는 준하에게 "허무하지? 사는게 별게 아닌가봐. 결국 사진으로만 남았어. 난 말이야 내가 애틋해. 난 내가 안쓰러워 미치겠어. 너도 네가 네 인생이 애틋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준하는 이에 오열했다. 
운구가 빈소를 떠나기 직전 친 아들이 가족과 등장했다. 아들이 준하에게 "수고했어요"라고 했다. 
준하는 "수고했다니요. 당신 어머니가 돌아가신겁니다. 지금"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이 "고마워서"라고 하자, 준하는 "뭐가 고마워서? 내가 그쪽 대신 3일 동안 상주노릇한거? 아님 그 쪽이 미국 가서 연락 없는 내내 허름한 모텔에서 지내는 분 가끔 들여다본게 고맙습니까? 아님 매번 죽는 약 한움큰 품고 다니던 분 몇년이나마 늦게 죽게 해준게 고맙습니까? 수고했다는 말 당신이 할 말 아닙니다"라며 분노했다. 
혜자가 늦은 밤 혼자 있는 준하를 찾아갔다. "혜자가 밉지 않아? 말도 없이 떠나서 돌아온다고 했다가 못 돌아온다고 했다가"라고 말했다. 
준하는 "그리워하는 건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받은게 많아요 혜자한테. 그리고 할머니한테도. 내 인생을 끌어 안고 울어준 사람이 처음이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어린 혜자(한지민)은 "가, 오로라 보러 가 왜 안가. 왜 이러고 앉아 있어. 당장 가 얼른. 무브무브. 가서 나 대신 내 몫까지 보고 와야지. 나중에 다녀오면 꼭 이야기 해줘"라고 눈물을 흘렸다. 
준하는 "가면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나겠네요"라고 하자 혜자는 "내 생각은 괜찮으니까 혜자 생각 많이 해줘. 스물 다섯 우리 혜자"라고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보험금을 노린 김희원이 준하를 찾아가 무자비하게 폭행한 후 가뒀다./rookeroo@osen.co.kr 
[사진]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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