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나갈 슈퍼 히어로로 거듭났다.
개봉 첫 날인 3월 6일 2019년 국내 최고 오프닝 수치에 이어 개봉 3일째 100만, 개봉 4일째 200만, 개봉 5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개봉 첫 주말인 9일(토)과 10일(일) 각각 100만 1001명, 84만 6741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6일차인 어제(11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320만 5422명. 개봉 2주차에는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며 ‘마블 천하’의 위엄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이 될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가장 앞선 시기를 그렸는데, 어벤져스가 결성되기 한참 전인 1990년대를 배경으로 삼아 인물들의 의상, 메이크업, 변신하는 과정 등에서 복고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감독 존 파브로)부터 지난해 선보인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까지 10년 동안 등장한 닉 퓨리의 과거 모습을 ‘캡틴 마블’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어벤져스’ 팀을 결성하기 전인 과거로 돌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닉 퓨리가 안대를 차고 있지 않은 모습이 처음 등장하며, 어떠한 이유로 안대를 사용하게 됐는지 설명된다.
아직 지구 밖의 큰 위협을 모르는 닉 퓨리 국장은 지구에 불시착한 캡틴 마블을 만나 다가올 위험으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야 하는 캡틴 마블과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지켜야 하는 닉 퓨리가 만나 활약을 예고한 것. 지구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크리와 스크럴을 맞닥뜨린 것이 닉 퓨리가 어벤져스를 결성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캡틴 마블’이 그릴 거대한 전쟁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1121만 2710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한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의 마지막 장면에서 모두가 사라져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 팀. 최고의 악당 타노스로 인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사라졌고, 쉴드 멤버들 역시 자신의 동료를 잃고 망연자실 했다. 하지만 닉 퓨리가 사라지기 직전 캡틴 마블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4'(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에서 큰 활약을 벌일 캡틴 마블은 개봉하기 전까지 관객에게 생소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캡틴 마블'에서 공군 파일럿이었던 댄버스가 어떻게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됐는지, 어떻게 캡틴마블이 되어 쉴드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다뤘다. 특히 쿠키 영상을 통해 ‘어벤져스4: 엔드 게임’의 합류가 예고돼 마블의 차세대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다.
케빈 파이기는 “‘캡틴 마블’이 MCU에서 가장 강한 캐릭터가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마따나 여성 캐릭터로서 가장 완벽한 신체 능력을 지녔고 광속에 가까운 비행 능력까지 갖췄다. 무엇보다 주변의 열과 에너지, 중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캐릭터로서 눈길을 끈다.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브리 라슨이 연기하니 기대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마블 유니버스 최초로 고양이 ‘구스'라는 특별한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MCU에서 고양이가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실제 고양이들의 연기와 CG가 만나 관객들의 애정을 받을 만한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했다.
어벤져스 앞에 나타난 ‘캡틴 마블’이 오는 4월 말 개봉할 ‘어벤져스4: 엔드 게임’으로 어떻게 연결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