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주 아나운서가 악플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정 아나운서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글과 함께 외모 비하 악플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악플러들은 정 아나운서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은 물론, 여자 스포츠 아나운서의 전문성까지 싸잡아 무시한다. 특히 "여자는 꽃 병풍이면 그만" 등의 여성혐오성 발언은 보는 이들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에 정 아나운서는 "얼굴이 안되니 내용으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정말 많은 아나운서들이 얼굴이 아닌 전문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 아나운서는 댓글에 함께 언급된 신아영 아나운서와 나눴던 대화를 회상했다. 그는 "며칠 전 신아영 아나운서와 ‘우리 정말 아등바등 열심히 노력한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며 "외모로 승부보려고 한 적은 애초에 없었다. 인터뷰 질문 하나, 리포팅 내용, 심지어 스튜디오물까지... 작가 없이 거의 모든 대본을 스스로 만들기 때문에 노력없이, 열정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이 이 일"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아나운서는 "정말 저 뿐만 아니라 뒤에서 어떻게든 좋은 콘텐츠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는 아나운서들의 노력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더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순주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XTM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지난 2015년부터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주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JTBC로 옮겨 K리그 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SEN DB, 정순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