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숙'의 나영석 PD가 배우 정유미와 악성 루머로 얽혔던 심경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케이블TV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영석 PD는 최근 '스페인 하숙' 첫 방송 준비에 앞서 배우 정유미와의 악성 루머로 곤혹을 치렀다. 이로 인해 최초 유포자 10여 명이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그는 이와 관련 "개인적인 질문이라 짧게 얘기하자면 마음 고생이 없진 않았다. 억울하더라. 개인적인 일이라 뭐라고 저도 제 심정을 객관화시키기 힘들더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완전히 결론이 났다기 보다 얼마 전에 몇몇 분들이 검찰로 송치가 됐다고 들었다. 변호사 통해서도 얘기 듣고, 기사 통해서도 접했다. 그런 일로 악플 받는 건 저 개인이지만 여전히 궁금한 건 그런 부분이다. 다 물어보면 어디서 소문을 듣고 그렇게 썼다고 하는데, 가족들한테 심려 끼쳐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게 '나 그런 적 없다'고 증명하기 위해 누구를 고소해야 하는 게 마음이 그렇더라.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싸 다 잡았어'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데 이런 일들이 너무 많다. 저 분들이 걸렸다고 가장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야기가 퍼지게 만든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제 일이 아닌 다른 경우에서는 저 또한 그런 틀 안에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하숙'은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소중한 추억과 선물이 될 식사를 대접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15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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