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좌완 에이스들이 엇갈린 첫 날을 보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나란히 출격했다. 선발등판한 김광현은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탈삼진 2개 무실점의 호투였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2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1회 말 선두타자 김선빈을 상대했으나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피안타였다. 다음타자 해즐베이커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날아가 위기를 넘겼고 안치홍과 최형우를 범타로 유도했다. 2회는 나지완, 이명기, 김주형을 범타로 요리했다.

3회도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4회는 해즐베이커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다 안치홍과 최형우를 각각 내야땅볼로 솎아내고 경기를 마쳤다. 1회 첫 타자 이후 12명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위력이었다. 43개의 볼을 던졌다. 직구 최고 151km를 찍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15개)를 축으로 커브, 포크를 각각 5개씩 섞었다.
0-0에서 제이콥 터너의 뒤를 이어 등판한 양현종은 첫 타자 노수광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출발했다. 김강민과 배영섭은 각각 뜬공으로 처리하며 볼 10개로 가볍게 1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7회초 첫 타자 로맥을 상대하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맞았다. 실투는 아니었다. 몸쪽 낮게 들어간 볼을 로맥이 잘 쳤다.
이어 이재원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나주환의 2루 직선타구때 2루 주자까지 함께 아웃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강승호는 직구를 찔러넣어 삼진처리했다. 8회부터는 고영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타선이 4-1로 역전한 덕택에 승리를 안았다. 투구수는 27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가볍게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전력투구보다는 마운드에서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양현종은 이번 주말 두 번째 등판에서는 이닝과 투구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의 말=날씨가 따뜻한 나라에 있다가 귀국해 조금 추웠는데 컨디션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다. 오늘은 공을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타자들의 반응을 보고자 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커브와 스플리터를 많이 던지려 했는데 결과가 괜찮았고, 커브는 스트라이크존에 더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양현종의 말 =오늘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 번 더 등판해 이닝과 투구수 더 늘려서 개막 준비 잘 하겠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코치진이 나에 맞게 배려해주어 계획한 대로 잘 맞춰왔다. 아프지 않고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겠다. 아프지 않으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