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성변호사회 "정준영, 여성 물건 취급하며 희화화...엄벌 촉구" [공식입장 전문]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3.12 18: 00

한국여성변호사회가 불법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12일 논평을 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혐의가 밝혀질 경우 엄벌을 촉구한다"고 정준영을 향한 강력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공인으로서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이들조차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이와 같은 작태를 공공연히 행하고 있다"며 "여성을 단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객체로만 보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관련 연예인들과 재유포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혐의가 밝혀질 경우 엄벌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사회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뿌리 뽑히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강력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호소했다.
한편 정준영은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적으로 촬영한 몰카 영상을 공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정준영이 공유하고 유포한 지인들 중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준영은 지난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또 다시 불법 몰카 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몰래 촬영하고, 유포, 공유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영을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정준영은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미국 촬영 도중 오늘(12일) 오후 급거 귀국한다. 
다음은 한국여성변호사회의 논평 전문이다. 
남성 유명연예인들의 성매매알선 및 이른바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1. 최근 남성 유명연예인들이 재력가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재력가에게 적극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이나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단체 대화 메시지를 통해 공유하면서, 여성을 철저히 물건과 같이 취급하며 희화화하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였다.
2. 공인(公人)으로서 사회의 시선을 의식하여야 하는 이들조차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위와 같은 작태를 공공연히 행하는 모습에 비추어 보건대, 우리 사회에 여성을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고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시선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3. 소위 ‘불법촬영 및 유포’범죄는 2007년 전체 성폭력범죄의 3.9%에 불과하였으나, 2017년도에는 20.2%로 범죄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하였다. 특히 불법촬영 범죄 중에서도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경우에는 당사자인 피해자에게 평생 동안 고통을 주는 심각한 범죄임은 이미 일반 국민에게 주지된 사실이다. 그럼에도 공인인 유명연예인들이 여성을 단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자신의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객체로만 파악하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4. 이에 본회(회장 조현욱)는 관련된 유명연예인들 및 재유포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혐의가 밝혀질 경우 엄벌을 촉구함과 동시에 여성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만연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뿌리 뽑히길 간절히 기대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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