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이혼·유산 아픔까지" '사람' 김미화, 가족愛로 극복한 '제2인생'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3.13 06: 48

김미화가 블랙리스트 파문에 이어 이혼과 유산의 아픔까지 밝히며 가족들의 사랑의 힘으로 재개한 모습이 그려졌다. 
1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미화 편이 그려졌다. 
80년대 '음메 기 살어'로 대한민국을 사로 잡았던 개그계 대모 김미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동반자를 만난 김미화는, 이제 사랑꾼이 되어 한 남자의 아내로, 네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고 했다. 김미화는 "가족들이 든든하다, 내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며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김미화는 라디오를 끝난 후 용인으로 향했다. 근처에 살고 있는 아들과 시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시어머니는 김미화를 향해 "내 자랑스러운 며느리"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들과 함께 어디론가 향했다. 재혼으로 얻은 아들이 선천성 발달장애를 갖고 있다면서 아들과 봄 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꽃농장으로 향했다. 아들은 꽃밭을 보며 "꽃밭의 꽃은 엄마"라며 웃음지었다.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일이 끊겼을 때 카페를 일구며 지냈다고 했다. 한 달에 한 번 농산물 직거리 장터가 열리는 친환경 카페였다. 김미화는 "부부가 아이디어를 내서 컨테이너 카페를 만들었다, 지금 리모델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미화는 남편과 함께 카페 청소하기 바빴다. 
 
2007년 재혼 후 네 아이의 엄마가 된 김미화, 두 사람의 오작교는 바로 홍서범이었다. 김미화는 "만약에 저 남자랑 결혼한다면 우리 아이들에 대해 걱정없겠다 생각, 정말 따뜻한 아빠가 될 사람이라 느꼈다"고 말했고, 남편 역시 아내 김미화에 대해 "정말 순하다, 방송 이미지와 다르다"고 말하며 부부애를 드러냈다. 김미화는 "지금의 가족을 통해 인생을 다시 살게 됐다"고 말했다. 
12년 간 유학을 마친 딸들도 함께 카페 일을 돕는다고 했다. 김미화는 "재혼할 당시 딸들이 중학생, 반항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아이들을 미국에 데리고 갔다"면서 이혼과 재혼을 겪는 동안 지금의 남편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딸들 역시 "엄마가 이혼하셨을 때 나도 모르게 아빠에게 질투심 있었다 처음엔 아저씨라고 불렀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아빠를 알게되고 나서부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마음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딸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달려가 대화하고 해결했다며 진심을 보여주며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증명했던 남편이자 아빠였다. 
김미화는 어릴 적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어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사명감 개그맨 데뷔를 했다고 했다. 스무살 나이에 데뷔한 김미화에 대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개그맨 김한국은 "신인 중 주목받던 신인, 우리 개그맨 동기들 중 처음으로 일간지에 실렸다"며 회상했다. 기수 중 주인공을 가장 먼저 맡았던 뼈그맨이라 불리는 김미화였다. 
김미화는 "인기 절정일 때 아이를 가졌다, 녹화를 안할 수 없던 상황, 녹화하면서 6개월 된 아이를 잃었다"면서 "밧줄타고 뛰어내리던 역할을 했다, 뱃속에서 아이가 유산되면서 두번째 아이를 가졌을 때 무리했다, 낳을 때까지 하혈했다, 친정엄마가 누워서 대소변을 다 받아주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블릭리스트 파문부터 이혼, 유산의 아픔까지 모두 밝힌 김미화, 가족들의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며 재개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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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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