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주는 아이들" '해치' 정일우, 나라 병폐에 피끓는 '눈물'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3.13 07: 46

'해치'에서 정일우가 죄보다 백성들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살수가 아이들이란 사실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먹먹하게 했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해치(연출 이용석, 극본 김이영)'에서 세제 이금(정일우 분)이 살주인 어린 소녀를 보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세제 이금(정일우 분)은 살주에게 살인을 당한 피해자를 목격, 그를 살리려던 중 위병주(한상진 분)에게 목격됐다. 위병주는 "이건 살인사건의 현장"이라며 당장 세제를 체포했다. 세제는 "내 발로 직접 가겠으나, 난 범인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이는 경종과 소론, 노론의 귀까지 들어갔다.  

위병주는 세제 이금을 독대하며 취조를 시작, 현장에 이금 한 사람 뿐이었다고 했다. 이금은 "난 범인이 아니다"고 했으나 위병주는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이금을 잡고 있었다. 위병주는 "진술 안에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범인이 아니라면 범인을 봤을 것"이라 윽박질렀으나, 세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위병주는 "누굴 보았고, 왜 거짓을 말하려는지 밝혀라"면서 "밝힐 수 없다면 범인은 저하가 될 것"이라 협박, 세제는 "어디 그렇게 해봐라"며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이광좌(임호 분)은 경종을 찾아가 세제 이금이 누명이라도 벗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상황을 전했다. 노론들은 이때다 싶어 여론몰이에 들어갔다. 의금부에선 이금을 취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입을 닫았다. 
나중에서야 이금은 따로 여지를 만나게 됐고, 어린 천민 여자아이가 범인이기에 말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여지는 "처음 살주계가 시작된 것을 기억한다"고 했고, 박문수도 달문에게 살주계에 대해 전했다. 두 사람은 이금이 진짜 범인을 말하지 못하는 사실을 알아챘다. 
경종이 이금을 찾아가 "네가 알고자 하는 일에 내막이 뭔지 알아야겠다"고 했고, 이금은 눈시울을 붉혔다.  어명에 맞서는 것이냐며 답하라고 했고, 이금에게 "난 널 돕고 싶다, 네 진심을 잘 못 본 것이냐고 물었다.그제서야 이금이 "살주"를 언급, "그 해 광풍을 몰아놓은 살주"라고 말해 경종을 놀래켰다. 
그리곤 어린 천민여자아이였다고 밝히면서 "헌부가 나섰다간 예전처럼 될 것, 세제는 정사에 가담할 수 없고 관련된 일을 해서도 안 되는 걸 안다, 관련된 모든 것은 왕의 권한이므로 그리한다면 이는 왕권을 넘보는 것"이라면서 "죄를 묻는다면 달게 받겠다, 이리한 까닭은 어린소녀가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들에게 죄를 묻기 전에, 먼저 그것을 알고 싶었다"며 자신이 진짜 범인을 밝힐 수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살수의 정체가 아이들이란 사실에 눈물, 가여운 백성들을 향한 이금의 눈물이었다.  나라의 병폐의 피끓는 심정을 전한 세제의 진심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한편,'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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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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