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피해 가지 않았으면”
이러한 바람이 무색해졌다. 소녀시대 유리의 친오빠인 권혁준이 정준영의 몰카 스캔들에 휘말려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불거진 정준영의 몰카 스캔들 관련 의혹에서 걸그룹 출신 여가수 오빠 G씨가 문제의 단체 메시지 대화방에 있었다는 익명 보도가 쏟아졌다. 그 장본인이 바로 유리의 친오빠 권혁준이었다. 실제로 그는 정준영과 ‘절친’ 사이로 방송에 종종 출연했던 바다.
소녀시대 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권혁준의 SNS 댓글을 통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12일 “평생 누군가의 동생으로 살아가면서 오르지 않아도 될 일에 이름 올라야 하고 그걸 지켜봐야 하는 사람들은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고통받아야 하냐”라며 “부끄럽지 않으세요? 숨지 말고 당당하게 조사받고, 속죄하고 평생 얼굴 들지 말고 사세요.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사죄하고 사세요”라고 비난기도.
이에 권혁준은 “익명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으신 님아. 현재 모든 조사 충실히 받고 있고 제가 지은 죄를 가지고 고개를 들고 못 들고 할 건 그쪽이 판단하실 내용이 아니라 본다”며 “저는 밀땅포차 개업 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톡에 포함되어 있던 부분이지 성접대나 기사 내용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오히려 발끈했다.
하지만 그는 동생과 가족들에게는 미안해했다. “저도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 이렇게 돼서 큰 심려하고 있다.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바란다"며 "유리 팬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생각하고 안일하게 있었다. 스스로 더 돌아보겠다”는 추가로 댓글을 남긴 것.
그런데 SBS ‘8 뉴스’ 측이 정준영이 친구들과 주고받은 스마트폰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자 더욱 거세진 비난이 그에게 쏟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3월 11일 정준영의 지인 박씨는 단톡방에 3초짜리 성관계 영상을 보내겠다는 메시지를 올렸고 권모 씨는 “아 마싰겠다”며 저질 표현을 썼다.
이 권씨가 바로 유리의 친오빠 권혁준이라며 누리꾼들은 정준영과 함께 나눈 저급한 대화를 꼬집었다. 유리가 방송에서 공공연히 친오빠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며 공개 응원을 보냈는데 가족이 뒤통수쳤다며 공분하는 이유다.
그의 말처럼 “현재 모든 조사 충실히 받고 있고 제가 지은 죄를 가지고 고개를 들고 못 들고 할 건 그쪽이 판단하실 내용이 아니라 본다” 할지라도 이미 유리가 받았을 상처는 씻을 수 없을 터다.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고 싶다던 권혁준의 바람은 일찌감치 물 건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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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