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가 시간 여행이 아닌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치매 환자였다.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김희원(김희원)이 이준하(남주혁)를 납치 폭행했다.
김희원은 "너 나 진짜 신고하려고 했냐,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 내가 너한테 다 챙겨줬잖아. 너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반 상주노릇하고 아버지 유치장에 있을 때 내가 백방으로 뛰어다녔잖아"라고 분노했다.
이에 준하는 "선을 넘었어. 형 제발 그만 해요"라고 했다. 김희원은 "무슨 선을 넘었는데, 그까지 물건 몇개 판다고 운영이 되는 줄 아냐? 여기 운영하려고 사채까지 끌어다 썼어. 자식도 나몰라라하는 노인네들 놀아주고 보험 들어주고 돌아가시면 보답 좀 받겠다는데, 내가 뭐 사람 죽여서..."라고 말하며 살기 띈 눈빛으로 변했다.
김혜자(김혜자)가 늦은 밤 준하의 집에 우연히 들렸다가 준하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다음날 홍보관으로 간 혜자는 한 노인으로부터 '이준하'라는 말을 들었다. 준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한 혜자가 준하를 찾아 다녔다.
혜자는 어두운 홍보관 지하에서 준하의 흔적을 발견했다. 팔찌 구슬이 떨어져 있었던 것.
혜자가 김희원의 방에 몰래 숨어들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노인들의 보험계약서가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 보험 든 노인들을 해치려는 김원희의 계획을 눈치챘다.
혜자가 우현을 비롯해 보험을 들지 않은 노인들을 불러 모아 이 같은 김희원의 계략을 알렸다. 이후 구출 작전을 세웠다.
다음날 홍보관 야유회 가는 날. 혜자가 노벤져스(우현, 정대홍, 심남, 장미자, 원미원, 정진각)와 함께 준하를 구하기 위해 홍보관으로 침투했다.
우현이 야유회에 가려는 노인들을 불러 보아 "오늘 야유회는 보험금 타려고 수 쓰는 것이다. 나랑 몇몇 사람은 안 부른 이유는 보험을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노인들은 홍보관을 모두 탈출했다. 그 시각 혜자는 노벤져스와 지하로 침투했다. 노인들이 각자 기지를 발휘해 준하를 구해낼 수 있었다.
구출작전에 성공한 혜자와 노벤져스는 바다로 향했다. 휠체어에 탄 할아버지가 혜자에게 자신의 시계를 건넸다. '혜자, 준하'의 이니셜이 새겨진 것을 확인하고 혜자는 몹시 괴로워하면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때 안내상이 "엄마"라며 혜자를 향해 뛰어왔다. 혜자는 젊은 시절 혜자(한지민)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환영을 보게 됐다. 그리고 자리에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혜자는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아빠(안내상)과 엄마(이정은)이 혜자를 보고 "어머니" "엄마 알아보시겠어요"라고 물었다.
혜자는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꾸는 건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꾸는건지. 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