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뒤흔든 '정준영 리스트'..용준형부터 최종훈·이종현까지 "해명"(종합)[Oh!쎈 이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3.13 07: 51

'정준영 리스트'가 연예계를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 불법카메라 촬영 및 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과 누가 '동참'했냐는 것이다. 정준영이 포함된 채팅방 멤버를 찾기 위한 추측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뜨겁게 거론되고 있는 이들은 각각 해명에 나섰다.
정준영은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하 현지에서 먹힐까3)을 촬영차 해외에 체류 중이었던 가운데, 논란이 거세지자 긴급 귀국하게 된 것. 그는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시간을 갖지 않고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지난 11일 'SBS 8 뉴스' 보도로부터 시작됐다.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 있던 연예인 중 한 명이 정준영이며, 지난 2015년 말부터 피해 여성만 10명의 성관계 영상 및 신체접촉 영상 등을 몰래 촬영해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가 이틀에 걸쳐 공개한 채팅방 내용에 따르면, '가수 용○○', '가수 이○○', '가수 최○○', 권○○, 김○○, 박○○, 허○ 등이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를 묵인하거나 동조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로부터 정준영과 평소 친분이 있었던 이들이 대체로 용의선상에 올랐다.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은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뉴스에 공개된 카톡 내용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이라며 불법촬영 영상 공유와는 선을 그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권○○로 지적된 권혁준은 SNS를 통해 해명을 요구받았다. 그는 앞서 소녀시대 유리의 오빠이자 정준영의 친구로 방송 출연까지 했던 경험이 있었다. 권혁준은 "저는 밀땅포차 개업 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톡에 포함되어 있던 부분이지 성접대나 기사 내용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 후 돌연 댓글창을 닫았다.
이종현과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측은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루머를 부인했다. 최종훈에 대해서는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며 "이미 경찰 조사를 마친 최종훈은 이번 성접대 등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종현에 대해서도 "정준영과 오래전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FNC 측은 악성루머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대응도 시사했다.
가수 이모씨라고 잘못 알려진 FT아일랜드 이홍기는 팬들과의 소통창구인 '고독한 채팅방'이나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서도 해명해 의혹을 씻었다. '영국남자'로 유명한 1인 크리에이터 조쉬가 15년 절친인 정준영 관련 콘텐츠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일도 있었다. 온라인상에는 '정준영 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법동영상 공유가 이뤄진 채팅방에 가담한 이들의 명단이 돌아다니고 있으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출처 불명의 리스트다. 자칫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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