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우는 '단짠커플'(달고 짠)이 탄생했다. 바로 양미라 정신욱 부부다. 평소에는 무심한 듯한 정신욱의 행동과 말이지만, 표현할 때는 꽉찬 진심으로 결국 양미라를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내의 맛’에서는 양미라 정신욱 부부가 이른바 '가리비 대담'에 나섰다.
신선한 가리비를 주문한 양미라는 대식가 부부답게 정신욱과 맛깔스러운 먹방을 선보였다. 밥을 먹는 내내 양미라는 쉴 새 없이 정신욱에게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한 신혼의 맛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아내의 맛'에서 볼 수 없었던 힙하고 시트콤 같은 부부로 등극한 바.
양미라는 정신욱에 대해 "담백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지만, 외출하면 양미라가 원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주고 무심히 툭툭 꽃도 사주고, 입에 묻은 소스를 닦아주며 멜로 눈빛을 쏘는 '단짠남'의 정석이었다.
4년 반 만에 결혼을 결심하는 등 오래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부부. 정신욱은 "난 1년 만에 결심했다"고 고백해 양미라의 호기심을 북돋웠다. 그녀가 이유를 묻자 "그냥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유가 없다. 그냥 이 아이랑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거다"고 털어놨다.
양미라가 "의무감 아니냐"고 재차 묻자 정신욱은 "예뻐서 착해서 잘해서 이게 아니라 그냥 얘랑 결혼해야 내가 행복하겠구나라고 생각한 거다. 좋은게 좋은 건데 이유가 어디있냐"며 진심을 털어놨다. 이에 양미라는 평소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접한 탓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친구처럼 투닥거리는 부부의 시트콤 일상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면, 순식간에 감동의 눈물바다가 된 새 신부다.
이 부부의 매력이 바로 이렇다. 웃으면서 편하게 보고 있다가 툭 치고 들어오는 감동과 애정이 느껴지는 것. '아내의 맛' 공식 단짠 커플로 등극한 양미라 정신욱이 보여줄 일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