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앓고 있다”..‘눈이 부시게’ 김혜자, 이토록 가슴 아픈 반전[어저께TV]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3.13 07: 51

이렇게 가슴 아픈 반전이 있을까. ‘눈이 부시게’ 김혜자는 하루 아침에 할머니가 된 판타지가 아니라 알츠하이머에 걸려 과거에 머물러 있던 것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10회분에서는 혜자(김혜자 분)가 알고 보니 25살에서 70대가 된 게 아니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반전이 그려졌다. 
그간 ‘눈이 부시게’는 25살의 혜자가 교통사고로 죽은 아빠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돌려 아빠를 구하고 자신은 시간 속에 갇혀 70대 할머니가 된 혜자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갑자기 70대가 된 혜자는 좋아하는 준하(남주혁 분)에게 더 이상 다가가지 못했고 70대인 자신을 받아들이며 살아갔다. 

그리고 혜자는 자신의 친구들 현주(이가은 분)와 상은(송상은 분)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자신은 70대가 됐지만 계속해서 함께 놀며 지내기로 했다. 25살의 마음과 생각으로 지내고 있는 혜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사이에서 특별한 존재였다. 노인들과 젊은이를 모두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혜자는 노인들의 도움을 받아 계속 좋아했고 신경 쓰고 있는 준하를 구했다. 준하는 김희원에게 납치됐던 상황. 홍보관으로 간 혜자는 한 노인한테 ‘이준하’라는 말을 들었고 준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 준하를 찾아 다녔다. 혜자는 어두운 홍보관 지하에서 준하의 흔적을 발견했다. 팔찌 구슬이 떨어져 있었던 것. 
혜자는 우현(우현 분)에게 “이준하 팀장이 납치됐다”고 알렸다. 혜자가 우현을 비롯해 보험을 들지 않은 노인들을 불러 모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완벽한 작전만이 살길”이라며 구출 작전을 세웠다. 
혜자는 노벤져스와 지하로 침투했고 준하를 발견했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서 김희원이 지키고 서 있었다. 김희원은 혜자에게 “할머니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노인들이 각자 기지를 발휘해 준하를 구해냈다. 
그곳에서 ‘혜자, 준하’의 이니셜이 새겨진 시계를 차고 있는 노인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이때 안내상이 “엄마”라며 혜자를 향해 뛰어왔다. 혜자는 젊은 시절 혜자(한지민)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환영을 보게 됐다. 그리고 자리에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혜자는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아빠(안내상 분)과 엄마(이정은 분)이 혜자를 보고 “어머니”, “엄마 알아보시겠어요”라고 물었다. 그리고 혜자는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꾸는 건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꾸는 건지. 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라고 읊조렸다.
지금까지 25살 혜자가 시간을 돌렸다가 70대 할머니가 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70대 혜자가 알츠하이머로 최근의 기억은 사라지고 과거의 기억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 판타지인 줄 알았던 ‘눈이 부시게’는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짜릿한 반전’이 아니라 ‘가슴 아픈 반전’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눈이 부시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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