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10년 만에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해 추가 진술을 했는데 신변보호가 이뤄지지 않아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13일 자신의 SNS에 “모든 범죄는 반드시 규명되어져야 한다”며 “유독 언니의 사건이 오를 때마다 비이상적으로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매번 보면서도 용기를 낼 수 밖에 없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외면하는 연예인 종사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무섭고 두렵고 함부로 나설 수 없다는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마음이 하루에 수도 없이 무너져내린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윤지오는 “좋은소식을 처음 말씀드리자면 매일 홀로 짐을 싸고 몰래 거처를 이동하였는데 오늘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해주신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며 “신변보호는 아직까지도 이루어지고있지 않아 제 자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에 촬영을 24시간하여 자료를 넘겨드리고 촬영해주시는 팀과 늘 동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지오는 하루에 한 번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에 대해 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하루에 한번씩 보고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도 짧은시간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윤지오는 지난해 6월 28일과 29일, 이틀간 JTBC ‘뉴스룸’을 통해 2008년 6월, 고 장자연과 함께 소속사 대주주의 생일파티에 갔던 일을 폭로했다. 장자연의 성추행 가해자로 당시 조선일보 기자였던 조 씨를 지목했고 “조 씨가 탁자 위에 있던 장자연을 끌어당겨 성추행했다”고 알렸다.
이후 지난 5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밝히며 10년 전 고 장자연 사건을 증언했다. 이뿐 아니라 ‘김현정의 뉴스쇼’, ‘SBS 8뉴스’, ‘연예가중계’ 등에 출연했고 최근 책 ‘13번째 증언’을 출간했다.
윤지오는 SNS을 통해 “제가 이제껏 언론에서 공개한 내용들은 빙산의 일각입니다”라며 “저는 여러분의 궁금어린 갈증을 해소하고자 해서 세상밖으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제가 알고있는 사실은 그 어떠한 사람들에게는 큰 무기라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목숨을 걸고 13번 증언에 임했었고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묵인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했다.
특히 윤지오는 고 장자연 사건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잊혀질까봐 걱정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윤지오 SNS, SBS '8뉴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