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유포 혐의와 관련해 사과한 가운데 애꿎은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각종 허위루머와 함께 상관없는 연예인들의 이름이 돌아다니는 것이다.
정준영은 13일 새벽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어 인사드립니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정준영은 "3월 12일 귀국하여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다"고 죄를 인정했다.
정준영은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며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라며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정준영이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2015년 말부터 정준영이 촬영한 몰카로 인해 피해 받은 여성만 10명이었다.
또한 채팅방에는 정준영을 비롯해 다른 남성 연예인들도 있다고 밝혀졌다. 이에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선 채팅방 속 남자연예인들의 목록과 많은 여자연예인들의 이름이 적힌 몰카리스트가 돌아다녔다.
하지만 이는 허위였음에도 불구하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애꿎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청아와 정유미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와 관련해 이청아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마워. 하지만 걱정 말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정유미 역시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글과 함께 밝은 근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청아와 정유미 양측은 루머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할 방침임을 알렸다.
지코는 과거 발언으로 때아닌 이슈의 중심에 섰다. 앞서 지코는 지난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정준영과 함께 출연해 “정준영한테는 황금폰이 있다. 정식 폰이 아니다. 비상사태에서 메신저 용도로만 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정준영의 몰카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코의 ’황금폰’ 언급이 다시 주목받았고, 이후 근거 없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지코는 13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방송에서 언급한 휴대폰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지코는 “해당 휴대전화기기를 통해 제가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은 지도 오래된 상황”이라며, “섣부른 추측은 삼가주시고, 악의적은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경대응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트와이스, 엑소 등이 루머에 즉각 대처했다.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정준영의 몰카 파문은 말도 안되는 루머를 양산시키며 애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연예계 전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 논란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정준영은 어떤 처벌을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