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정준영, '슈스케' 행운아→7년만에 몰카 범죄자 추락(종합)[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3.13 12: 49

정준영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불법으로 유포한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준영은 13일 오전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인사드린다"며 "12일 귀국해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나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직접 입을 열었다.
이어 "나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정준영은 동영상에 등장한 여성들과 이 소식을 접하고 경악과 분노를 느낀 대중에게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특히 정준영은 "내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나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며 연예계 은퇴를 밝혔다.
정준영은 지난 2012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당시 심사위원 싸이는 "정준영을 보면 내가 데뷔할 때 느낌이 난다. '돌아이'스럽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예선에서는 절친 로이킴과 '먼지가 되어'를 열창해 레전드 듀엣곡을 남겼고, 생방송 본선 무대에서는 TOP3까지 진출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우승은 로이킴.  
'슈퍼스타K4'에서 정준영은 가창력이 뛰어나 TOP3 자리에 오른 인물은 아니었다. 독특한 캐릭터와 예능감, 그리고 로이킴과의 브로맨스 등 스타성이 뒷받침 되면서 늘 이슈를 모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딕펑스보다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승승장구했다.
정준영은 이듬해 로이킴과 MBC 라디오 '친한친구' DJ로 발탁됐고, 이후 '우리 결혼했어요', '1박 2일' 고정 멤버, '엠카운트다운' MC, '정준영의 심심타파' DJ, '집밥 백선생2' 등에 출연하면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2015년 Mnet '더러버'를 통해선 연기에 도전했고, 밴드를 결성하면서 록 페스티벌은 물론 유럽 투어, 미국 라이브 투어를 펼쳤다.
그러다 2016년 10월,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로부터 고소를 당했는데,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정준영은 상호 동의 하에 영상을 촬영했고, 해당 영상은 지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상을 촬영한 휴대폰이 고장났다며 검찰에 제출하지 않았다. 전 여자친구 A씨는 고소를 취하했고,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려 정준영은 빠르게 방송에 복귀했다.
그 이후에는 더 활발히 활동했다. '1박 2일' 복귀를 비롯해 tvN '짠내투어'에 출연했고,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팀 콩두에 입단해 정식 프로게이머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프랑스 파리에서는 3년 간의 준비 끝에 레스토랑을 개업해 CEO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복된 불법 동영상 촬영은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정준영은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단체 채팅방에서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입에 담기도 힘든 저급한 대화를 나눴고, 정준영은 "강간하자"라는 단어를 쉽게 내뱉었다. 정준영을 포함한 지인들은 "구속감 많다"며 범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몰카 공유 등을 게임처럼 즐긴 정황이 포착됐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정준영은 오는 14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수사기관의 조사에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내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동시에 소속사 메이크어스 측은 "몰카 사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슈퍼스타K'를 통해 반짝 스타로 등극,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정준영은 7년 만에 디지털 성범죄 혐의를 받으면서 사실상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SBS '8뉴스'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