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떡밥 #분위기..’눈이부시게’ 김혜자, 알츠하이머 충격반전 감동적인 이유 [Oh!쎈 레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3.13 11: 46

 “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JTBC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김혜자 분)가 노인들과 힘을 합쳐 김희원(김희원 분)의 음모로부터 다른 노인들과 납치된 이준하(남주혁 분)를 구해냈다. 
김혜자가 홍보관의 노인들을 구해내는 과정은 유쾌함 그 자체였다.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는 모습은 현실적이지는 않았지만 가슴 따스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웃음을 먹먹한 감동으로 바꾼 것은 김혜자의 비밀이었다. 김혜자는 사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것이었다. 김혜자가 나레이션으로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김혜자의 알츠파이머 투병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김혜자는 시계를 찾으면 흘려보낸 시간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혜자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반전일 수도 있지만 이 반전이 시청자에게 감동적인 이유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덕분이었다. 알츠하이머를 고백한 김혜자의 먹먹한 눈빛과 목소리 그리고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탄탄한 내공이 느껴졌다.
김혜자 뿐만 아니라 딸이자 어머니인 김혜자를 바라보는 아빠(안내상 분)의 눈빛이나 시어머니를 바라보는 엄마(이정은 분)의 호흡도 가슴 먹먹 해지게 만든 요소였다. 혜자의 오빠 김영수(손호준 분)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흠 잡을 데 없었다.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해서 과거 웃프게 바라봤던 사건들이 현실로 다가 오면서 감동은 두 배가 됐다. 김혜자와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이 세세하게 쌓아온 에피소드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눈이부시게’는 이제 2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충격적인 반전이 공개된 이후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눈이 부시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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