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가 경찰 출석을 앞두고 소속사와 결별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13일 승리와의 전속 계약 종료에 따른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YG는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며 사죄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승리와의 계약 종료를 공표했다.
앞서 승리는 그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및 경찰과의 유착, 탈세 혐의 등에 휩싸였다. 그는 2월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8시간 30분 동안 밤샘 조사를 진행했고 마약 투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의혹 해소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후 클럽 아레나에서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경찰은 아레나와 버닝썬 등 논란이 된 클럽들의 관할 경찰서인 강남경찰서가 아닌 본청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광수대는 아레나 등을 압수수색해 성매매 알선 의혹 관련 자료와 CCTV 등을 확보했다. 또한 10일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와 관련 승리는 지난 8일 합격한 의무경찰이 아닌 25일 현역으로 입대해 수사를 이어가겠다며 조사 의지를 밝혔다. 또한 11일 개인 SNS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이다. 나혼자 살자고 다른 이들에게 피해주는 걸 스스로 참을 수 없다. YG엔터테인먼트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나는 여기까지"라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승리에 대한 경찰 조사는 14일 진행된다. 연예계 은퇴라는 초강수와 함께 스스로 YG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한 승리의 의지가 본인이 언급한대로 '모든 의혹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경찰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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