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줄줄이 계약해지"..승리→정준영, 홀로 서게 된 경찰조사(종합)[Oh!쎈 이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3.13 17: 32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줄줄이 현 소속사와 계약 해지됐다. 승리는 이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준영은 소속사를 통해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정준영 리스트’라는 이름으로 2차 피해자까지 양산한 사태에 두 소속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터다.
승리는 지난 1월말 그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성접대 지시 의혹 등에 휘말리며 구설에 올랐다. 경찰에 자진 출두하며 조사를 받았지만 결국 지난 11일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승리에 그치지 않고 사태는 정준영으로 확대됐다. 이른바 ‘승리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이 정준영이었으며, 그가 불법카메라 촬영 및 유포했다는 ‘SBS 8뉴스’의 보도가 전해지면서다. 피해 여성만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채팅방에 함께 있었던 인물들로 정준영의 절친들이 차례로 지목되며 연예계에 혼란이 찾아왔다 가수 이모씨, 용모씨, 최모씨, 그리고 일반인 권모씨 등 네티즌들은 해당 인물들을 정준영의 절친들로 특정지어 지목했던 바다.

이 과정에서 억울하게 지목되는 경우도 물론 있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2차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에 대한 관심이 결코 피해자를 향해서는 안 되지만 ’정준영 리스트’라는 이름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찾는 기행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다수의 스타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문제는 심각해졌다. 악성루머 생산 빛 유포 역시 타인을 고통에 빠뜨릴 수 있는 범죄 행위다.
그러다 보니 소속사들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준영이 몸 담고 있던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이하 메이크어스)는 13일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리하여 당사는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소속사 모두 소속 아티스트로 인해 발생한 사태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것. 각각 소속사와 결발한 승리와 정준영에 대한 경찰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며, 정준영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입건됐다. 두 사람은 모두 오는 14일 경찰조사를 받게 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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