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 끝판왕" 정준영, 스스로 선택한 은퇴의 길(종합)[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3.13 18: 14

 상식과 도덕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막장이 현실에서 펼쳐졌다. 정준영(31)이 그동안 비밀리에 벌여온 일들을 보면 말이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정준영 카톡방에 초대됐던 인물들까지 온갖 똥물을 다 뒤집어 쓰고 있다. 정준영과 마찬가지로 승리도 나란히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이 과거 카톡을 통해 지인들과 나눈 대화를 보면 스스로 ‘나 쓰레기야’ 라고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는 게 드러났다. 스스로도 잘못인 줄 알면서도 오랜시간 습관처럼 벌여왔던 셈이다.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과거 정준영이 휴대전화 복구를 맡겼던 사설 포렌식 업체에 대해 오늘(13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사설 포렌식 업체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포렌식이란 컴퓨터 및 스마트폰의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논란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이 업체의 포렌식 과정을 거쳐 복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이 업체에 휴대전화 복원을 맡겼던 바.
당시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이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정준영의 카톡 대화 원본 자료 등 증거물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압수수색에는 입건된 피의자들의 변호인들도 참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제보자로부터 엑셀 파일 형태로 대화 내용이 기록된 자료를 USB로 제출받아 대화 내용을 분석해왔다는 전언. 
앞서 정준영은 지난 2015년 카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 및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했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창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
승리는 12일 자신의 SNS에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행 예능 촬영을 위해 미국에 머물러 온 정준영은 같은 날 오후 5시 반쯤 귀국했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2015년부터 10개월간 피해를 본 여성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정준영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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