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청아부터 정유미, 오연서, 오초희까지. 정준영의 몰래카메라 논란으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단호하게 못박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도를 넘어선 근거 없는 루머와 '지라시'가 성행하고 있는 바, 이들의 강경한 대응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여성 10명의 성관계 ‘몰카’를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련 채팅방에 정준영의 이름을 발견했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지난 12일 입건했다.
이후 모바일 메신저와 SNS 등을 통해 여성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한 '정준영 지라시'가 급속도로 퍼졌고 졸지에 아무런 연관이 없는 여성 연예인들이 2차 피해자가 되었다.
이에 해당 연예인들은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청아와 정유미는 SNS에 각각 "고마워. 하지만 걱정 말아요"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글을 남기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다음날에는 소속사를 통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정유미 소속사 스타캠프202 측은 13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특정 루머에 소속 배우 정유미가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터무니없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한 상황"이라며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처벌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추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청아의 소속사 킹스엔터테인먼트 역시 "이청아는 2013년 정준영과 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함께 진행한 것 외에는 사적인 친분이 없다"며 "현재 각종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악성 루머 또한 배우와 관련 없는 일로 전혀 사실이 아님을 강조드린다. 내용을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SNS, 게시글과 댓글들을 수집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오연서 소속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공식 SNS를 통해 "현재 유포 중인 당사 소속 배우 관련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허위 사실의 무분별한 확대로 배우의 심각한 명예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작성, 게시, 유포자에 대한 증거 수집과 법적 대응 및 소속 배우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오초희는 SNS를 통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정말 아니라구요. 전 관계없는 일이다"라며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 통의 연락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 배우는 사람을 이해해야하는 일인데 상처 많이 받지 말아라. 주변분들,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근거없는 루머에 고통받고 있음을 알렸다.
배우들 뿐 아니라 여성 아이돌의 소속사 역시 두 팔 걷고 나섰다. JYP 측은 지난 12일 “현재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자사 아티스트 관련 루머에 있어 루머의 수위와 내용이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 인격에 대해 심각한 훼손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YG 또한 “이미 여러 보도를 통해 밝혀진 바와 같이 최근 온라인상에 유포됐던 자사 여성 아티스트 관련 지라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악성 루머임을 밝힌다”며 “일고의 대응 가치도 없다고 여겼으나 여전히 실명이 거론된 게시물이 있어 해당 루머 최초 작성자는 물론 루머를 확산 및 유포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통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준영의 몰카 파문은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다. 전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사실과는 전혀 다른 루머들이 재생산되어 또 다른 피해자를 낳고 있다. 도를 넘는 지라시와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강경 대응이 각종 지라시와 루머들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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