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의 ‘절친’으로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했던 고승우 변호사가 정준영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결국 사과했다.
고승우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SNS에 이날 귀국한 정준영의 사진을 올리며 “이건 아니다 싶다. 이 사진이 찍힌 영상을 보면 기자로 추정되는 분이 걸어 나오고 있는 정준영의 머리를 잡아 낚아챈다. 어처구니 없다. 카메라가 밀집한 장소에서 당사자에게 공공연히 폭행을 가하고 과격한 폭행의 피해자가 된 당사자의 굴욕적인 사진이 기사로, 댓글로 한껏 조롱 당하는 이 현실이 당황스럽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정준영이 대중에 공개된 사람인 만큼 추가적인 비난과 비판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고 실제로도 강력한 지탄을 받아야 할 혐의인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런 무의미한 범행과 그에 따르는 조롱이 용인 돼서는 안 된다. 해당 무차별 폭행을 가한 당사자 역시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준영, 아무런 친분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해시태그까지 붙이기도.
그가 지적한 사진에서 정준영은 자신의 귀국 현장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취재진과 보호하려는 경호원 사이에 끼어 고통 받고 있다. 적나라한 현장 사진에 많은 이들이 시선을 빼앗길 정도.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몰카 범죄자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정준영을 굳이 감쌀 필요가 없다며 고승우 변호사에게 비판 댓글을 남겼다.
결국 고승우 변호사는 해당 글을 지우고서 “사건의 피해자분들을 우선 배려하지 못한 글이었고 시기도 적절하지 않은 부주의한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정 상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여러 말씀들 잘 새겨듣고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여성 10명의 성관계 ‘몰카’를 찍고 유포한 혐의, 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12일 입건됐다.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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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고승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