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여론 바뀌도록 노력"..박봄의 정면돌파 컴백[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3.13 19: 32

“안 좋은 여론이 있지만, 좋게 바뀌도록 노력하겠다.”
가수 박봄이 8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과거 마약 관련 의혹과 논란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하는 가운데 진행한 컴백. 쇼케이스 내내 긴장하고 떨려하는 박봄의 모습이라 고스란히 전달됐고, MC 역시 “용감한 컴백”이라고 말했다. 
박봄은 과거의 물의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하며 또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좋게 바꾸기 위해서 자신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봄의 정면돌파가 된 쇼케이스였다. 

박봄은 1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싱글 ‘Spring(봄)’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8년 만에 솔로로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박봄의 솔로 컴백에는 용감한형제와 산다라박 등의 지원사격이 더해진 만큼,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날 박봄은 “너무 떨리고 설렌다.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잠을 잘 못 잤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봄은 오랜 공백기 동안 무대에 서고 싶었던 마음을 전하며 “무대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항상 음악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했다. 음악을 빼먹지 않고 들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랜 공백 동안 가장 무대에 서고 싶었던 순간은 항상 그랬던 것 같다.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것 보면 무대에 서고 싶고 하기도 했다”라며, 가장 눈에 띄는 후배로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후배 블랙핑크를 꼽았다. 박봄은 “블랙핑크를 눈여겨 봤다. 너무 예쁘고 무대도 잘한다”라고 덧붙였다. 
박봄은 이날 오전 컴백 쇼케이스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의 마약 관련 논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소속사 디네이션 측은 과거 논란에 대해서 “지난 2010년 국제특송 우편으로 미국에서 에더럴이란 의약품을 들여왔던 건에 대하여 현재까지도 마약 밀수, 마약 밀반입 등의 표현으로 언급이 되고 있는데 박봄은 명백히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을 바로 잡는다"며 "에더럴은 처방전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미국 FDA에서 정식으로 승인한 합법적인 의약품이다. 단, 아직 국내법으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유통이 금지되어 있고 당시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죄송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다수의 의약품들도 광범위하게 마약류로 분류 되어 있으며, 이를 복용하였다고 전부 마약을 한다고 표현 하지는 않는다. 박봄 역시 치료의 목적으로 복용 중이고, 당시 진행한 소변 검사를 통해서도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이에 경찰에서도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조사가 마무리 됐던 것"이라고 박봄의 마약 투약 오해를 바로잡았다.
박봄 측은 "박봄은 현재까지도 ADD라는 병을 앓고 있고, 국내 대학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한국에서 복용할 수 있는 성분이 비슷한 합법적인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다"며 "지금도 병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으며,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홀로서기를 하려고 한다. 새로운 시작에 앞서 매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박봄 역시 쇼케이스에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봄은 “나도 속 시원하게 내 입으로 말하고 싶었다. 기회가 돼서 말씀드리겠다. 당시 검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라면서, “해외에서 치료 목적으로 정상적인 치료와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했다”라고 강조했다. 박봄은 “대신 국내 법을 잘 몰라서 물의를 일으킨 점은 정말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나의 생각을, 그리고 나의 앨범이 발매됐다는 것을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 나의 의견도 말해보고 싶고 그랬다. 특히 해외 팬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안 좋은 여론이 있지만 내가 노력해서 나를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그 여론을 좋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박봄의 솔로 컴백에는 산다라박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더해진 만큼, 이날 현장에서는 2NE1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올해 2NE1이 데뷔 10주년을 맞아서 더 많은 관심이 더해졌던 것. 박봄은 “다들 각자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기회를 주신다면 또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박봄의 전 소속사이자 오랜시간 몸 담고 있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박봄은 양현석 대표의 컴백 응원에 대해 고마워하며, 또 최근 승리의 사건과 은퇴 등에 관해서는 “전 소속사라서 내가 뭐라고 딱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박봄은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14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으로 컴백 무대를 갖고, 음악방송 활동을 진행할 계획. 박봄은 1위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면서 “음악방송에 출연할 거다. 또 기회가 된다면 버라이어티, 리얼리티를 꼭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노래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박봄. 여러 가지 시선 속에서 진행한 컴백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박봄이 말한대로 노력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봄의 의미 있는 ‘정면돌파’였다. /seon@osen.co.kr
[사진]이동해, 최재현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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