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FT아일랜드 최종훈이 과거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그러나 '정준영 카톡' 및 경찰과의 유착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13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훈을 둘러싼 과거 음주운전 및 경찰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후 방송된 YTN과 MBN 뉴스에서는 최종훈이 3년 전 음주운전 범죄를 저질렀으나 "대중이 모르게 처리해 달라"고 경찰에 부탁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정준영의 몰카 혐의를 수사하며 최종훈의 경찰 유착 의혹까지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FNC는 "최종훈이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한 사실이 있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훈은 당시 두려움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멤버라고 생각해 조용히 넘어가고자 소속사에 알리지 못하고 스스로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과의 유착 의혹은 강경하게 부인됐다. FNC는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며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종훈은 과거 자신의 그릇된 행동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주위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 또한 자신으로 인해 팀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도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아울러 모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예정된 개인 활동은 물론이고 FT아일랜드 멤버로서의 활동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12일 정준영이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여성 10명의 성관계 '몰래 카메라'를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가 드러난 가운데, 최종훈은 정준영이 해당 영상을 유포한 채팅방에 있다는 의혹을 샀다.
소속사에 따르면 최종훈은 이미 정준영의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다만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을오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FNC는 최종훈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소속사로서 당시 상황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경찰 유착 가능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추가 대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대화 내용에서는 "최종훈 좋은 경험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 "유명은 해질 수 있었는데" 등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둘러싼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 "다행히 OO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 등의 이어지는 내용은 어떤 노력으로 음주운전 논란을 무마했을 수도 있다는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최종훈의 뒤늦은 음주고백과 추가 대화 내용 공개가 대중의 설왕설래를 불러오고 있다. 진실공방에 돌입한 최종훈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