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 등이 속한 연예계 단체 채팅방에서 시작된 경찰 유착 의혹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다.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정준영의 불법카메라 촬영 및 유포 혐의까지 불거진 이번 논란은 최종훈의 음주운전에 이어 경찰과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며 걷잡을 수 없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의 '단체 채팅방'은 문제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불법카메라 촬영 및 공유, 유포, 경찰과의 유착 의혹 모두 이 단체 채팅방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사건과 정준영 단체 채팅방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브리핑했다. 이날 민 경찰청장은 "2016년 10월 당시 이들의 단체 대화방에 카톡 내용에 '경찰총장'이라는 말이 언급됐다. 특히 업소와 관련된 민원에서 경찰총장이 봐줄 테니 걱정마라는 뉘앙스의 내용이 있다"며 "마치 뒤를 마주는 뉘앙스의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경찰이) 연루된 것이 없는지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우선 내사단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밝혀진 사실은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연관 가능성이다. 단체 채팅방 멤버라는 의혹을 받았던 최종훈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정준영과의 친분은 인정하지만,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건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사건 당사자인 피의자, 피내사자 신분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종훈은 단체 채팅방 조사로 음주운전을 했고, 경찰의 도움으로 음주운전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FNC 측은 이에 대해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한 사실이 있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며 "최종훈은 당시 두려움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멤버라고 생각해 조용히 넘어가고자 소속사에 알리지 못하고 스스로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최종훈의 입장을 전했다.
경찰 유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FNC 측은 "하지만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며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최종훈은 사건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연예계 활동도 중단한다. 최종훈 측은 "최종훈은 과거 자신의 그릇된 행동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주위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 또한 자신으로 인해 팀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도 깊게 반성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예정된 개인 활동은 물론이고 FT아일랜드 멤버로서의 활동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알렸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까지, 절친들을 둘러싼 논란이 연예계를 집어삼켰다. 논란에 현 경찰청장과 전 경찰청장까지 나선 가운데 승리와 정준영은 경찰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14일 경찰조사를 받을 두 사람이 경찰에서 과연 의혹을 명백하게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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