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푸이그,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15일 맞대결 기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13 19: 11

프로 스포츠에서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 류현진(32)이 6년간 팀 동료로 함께한 동지였던 야시엘 푸이그(29)를 적으로 만나게 됐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LA 다저스 류현진은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신시내티에선 우완 소니 그레이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신시내티에는 류현진과 절친한 사이였던 푸이그가 있다. 푸이그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3년 같은 해 데뷔했다. 등번호도 류현진의 99번을 거꾸로 한 66번을 푸이그가 썼다. 6년간 다저스에서 뛰며 류현진과 많은 정을 나눴다. 

류현진-푸이그,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15일 맞대결 기대

류현진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의 1년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 잔류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지난해 12월 맷 켐프, 알렉스 우드, 카일 파머와 더불어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외야수가 넘쳐나는 다저스는 FA 1년이 남은 푸이그를 정리했다. 
푸이그는 다저스에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열심히 하지 않았다”, “플래툰이 답답했다”,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면 내가 필요할 것이다” 등 친정팀에 도발적인 멘트를 날렸다. 다저스와 첫 대결, 류현진과 승부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류현진은 역대 시범경기 중 최고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3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압도적인 투구로 개막전 선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푸이그도 10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타율 3할4푼8리 2홈런 5타점 OPS 1.119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다저스전에 선발출장한다면 류현진과 좋은 승부가 기대된다. /waw@osen.co.kr
류현진-푸이그,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15일 맞대결 기대
[사진] 다저스 시절 류현진-푸이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