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이 父승현에게 속마음을 꺼내 눈길을 끌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최민환과 율희 부부가 그려졌다. 시母와 함께 식사자리를 갖게 됐고, 시母는 율희를 보며 "왜 이렇게 깨작대냐"고 물었다. 율희는 "급하게 살 빼야할 일이 생겼다"면서 '해피투게더4' 섭외가 들어왔다고 했다. 유부녀 특집에 출연하게 됐다고. 시母는 "자극적인 말 많이 해라"고 제안, 민환이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처음 데리고 왔을 때 엄마가 율희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갑자기 험담을 대폭로, 시母는 민환의 폭로를 포장했으나, 집으로 돌아와서도 율희는 "진짜 나 처음에 싫어하셨냐, 마음에 계속 걸린다"며 시무룩했고,
민환은 그런 율희를 위로했다.
다시 분위기를 전환, 율희가 "토크쇼 혼자 나가는 것 걱정된다"면서 입고갈 의상을 입고 나왔다. 민환은 "치마가 짧다"면서 율희의 노출을 걱정, 하지만 율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화사의 '멍청이'를 시어머니 앞에서 화려하게 선보였다. 민환은 "춤출 때 옷 괜찮냐"면서 오랜만에 방송에 나가는 아내 율희를 걱정했다.
민환은 "나름 데뷔 13년차라 매니저 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보다 아내를 잘 알기 때문에 잘 케어할 거라 다짐했다"며 일일 매니저로 나섰다.
김성수네가 그려졌다. 행사비가 입금됐다며 매니저를 위해 고가의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매니저는 "고맙지만 안 써도 될 돈을 쓰는 것 같다"며 씀씀이게 헤픈 성수를 걱정했다. 이때, 혜빈이 집에 돌아왔고, 용돈을 달라고 했다. 이를 본 매니저는 "애가 달라는 대로 다 주면 어쩌냐"면서 걱정, 혜빈은 "아빠에게 세뱃돈 다 줘서 저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수는 이미 다 써버린 듯 없다고 했고,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혜빈이 배신감에 충격을 받으면서 "다신 아빠 절대 안 줄 것"이라 말했다.
매니저는 청약통장 만들기를 제안, 혜빈의 첫 통장이 생겼다.성수는 통장과 체크카드를 처음 만들며 기뻐했고, 이내 "빽만원을 모으겠다"며 큰 꿈을 가졌다. 성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코웃음 쳤다.
혜빈은 갑자기 "꼐약서를 쓰자"면서 집안일하며 용돈을 받겠다며 계획서를 만들었다.
혜빈은 본격적으로 100만원 모으기 프로젝트를 시작, 김성수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뭔가를 한다는 건, 경제 관념과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걸 가르쳐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승현은 딸 수빈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게 됐다. 김승현 母는 "엄마가 60 넘어서 손녀 해장국 끓여야겠냐"며 한숨을 푹푹 쉬었다. 알고보니 수빈이 늦은 밤에 연락이 안 되고 노심초사했다고. 수빈은 개강총회 때문에 늦었다고 했고, 승현母는 하나뿐인 손녀가 걱정를 걱정했으나, 승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에 승현母는 수빈 편만 드는 아들에게 결국 폭발, "수빈이만 잘해서 될일 아니다"면서 성인이 된 수빈이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혹시나 사고가 날까 안전을 걱정했다. 승현母는 "아무리 잘해도 사람들이 부추기면 말려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고, 수빈은 "유독 20년 전 일에 얽매인다는 느낌을 받다보니까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억울해하다"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이때, 승현母가 20년 전 얘기를 꺼내며 "넌 판단 안 해서 이 꼴 난거냐"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여전히 그 고통이 지워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승현도 "그만 좀 해라"며 화를 냈다. 과거 얘기를 들추자 또 다시 화가 난 것. 갈등이 점점 깊어져갔고, 母는 "네 새끼 데리고 나가"라고 말해버렸다. 승현 역시 "제가 나가서 살겠다"며 급기야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결국 두 사람이 다시 옥탑방으로 향했다. 승현은 수빈에게 "할머니가 아빠 때문에 화를 낸 것"이라며 말을 꺼냈고, 수빈은 "너무 거기에 얽메여 있다"면서 그동알 알지 못했던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며 감내했던 속마음을 전했다. 혼자 쌓아둔 속앓이들이었다.
자신이 큰 짐이 될까 걱정하는 듯하자, 김승현은 "이게 다 아빠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빈은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아빠가 잘 못했다고 하는것도 애매하다, 그때는 실수라고 하기도 그렇고, 서로 좋아서 연애하다가 그런 건데 누구 잘 못이라고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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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