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이 딸 수빈과 처음 술잔을 기울이며 속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다시 분위기를 전환, 율희가 "토크쇼 혼자 나가는 것 걱정된다"면서 입고갈 의상을 입고 나왔다.
민환은 "치마가 짧다"면서 율희의 노출을 걱정, 하지만 율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화사의 '멍청이'를 시어머니 앞에서 화려하게 선보였다. 민환은 "춤출 때 옷 괜찮냐"면서 오랜만에 방송에 나가는 아내 율희를 걱정했다.
민환은 "나름 데뷔 13년차라 매니저 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구보다 아내를 잘 알기 때문에 잘 케어할 거라 다짐했다"며 일일 매니저로 나섰다.
일일매니저가 된 민환이 아기를 안고 대기실에서 율희를 케어했다. 다정하게 외조의 남편으로 변신, 직접 도시락까지 준비했다. 리허설 전 유재석을 만났고, 유재석은 "파이팅해라"며 육아를 응원했다.
율희가 녹화장에 들어가자마자 아기 짱이가 울기 시작했다. 최민환은 당황하지 않고, 분유를 타기 위해 정수기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힘들게 얻은 물을 쏟아버렸고, 다시 고군분투하며 정수기를 사수했다.
녹화는 3시간 째 진행됐다. 민환은 아기띠를 차고 아기를 달래기 시작했다. 눈물의 간식을 먹는 사이 율희가 다시 돌아왔다. 율희를 보자마자 민환이 반가움에 울컥, 예능 초보 율희와 육아초보인 민환의 험난했던 하루였다. 못다한 폭로전은 '해피투게더'에서 이어질 것이라 해 기대감을 안겼다.
혜빈은 본격적으로 100만원 모으기 프로젝트를 시작, 김성수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뭔가를 한다는 건, 경제 관념과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걸 가르쳐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혜빈은 공책을 사기위해 친구들과 서점으로 향했다. 이어 첫 카드를 개시했고, 친구들은 카드가 있는 혜빈을 부러워했다.
성수는 카드를 쓸 때마다 내역이 날아오는 문자를 보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카드 개념도 모르는데 막 긁는 것 같다"며 연달아 카드를 긁는 혜빈을 걱정했다.
그것도 잠시, 김성수는 홈쇼핑을 보며 지름신을 강림, 혜빈과의 약속이 있어 고민에 빠졌다. 매니저의 만류에도 김성수는 바로 홈쇼핑을 주문해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치킨까지 주문했다. 혜빈이 오는 사이 벌금에 들키지 않기 위해 치킨을 숨겼으나, 혜빈이 치킨냄새를 맡고 말았다. 미처 치우지 못한 치킨 부스러기가 걸렸고,
혜빈이 치킨을 바로 찾아냈다.
한 달 용돈의 1/3을 쓴 혜빈을 걱정, 혜빈은 자신이 결제했으나 모두 친구들에게 돈을 받았다며 똑소리나게 말했다. 이어 성수의 홈쇼핑 내역까지 발견, "돈 아끼기로 했는데 이게 뭐냐"며 순식간에 전세역전이 됐고, 약속대로 벌금을 받아 웃음을 안겼다. 혜빈은 "아빠 습관 고치려 했던 것, 우리 집 돈관리 내가 할 것"이라며 똘똘한 모습으로 父성수를 제압했다.
김승현은 딸 수빈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게 됐다. 밤 늦게 술마시고 들어온 수빈에 승현母가 폭발, 결국 두 사람이 다시 옥탑방으로 향했다. 승현은 수빈에게 "할머니가 아빠 때문에 화를 낸 것"이라며 말을 꺼냈고,
수빈은 "너무 거기에 얽메여 있다"면서 그동알 알지 못했던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며 감내했던 속마음을 전했다. 혼자 쌓아둔 속앓이들이었다.
자신이 큰 짐이 될까 걱정하는 듯하자, 김승현은 "이게 다 아빠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빈은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아빠가 잘 못했다고 하는것도 애매하다, 그때는 실수라고 하기도 그렇고, 서로 좋아서 연애하다가 그런 건데 누구 잘 못이라고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탕방에 도착한 두 사람, 함께 라면을 끓어먹었다. 김승현은 처음으로 수빈에게 맥주를 제안,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수빈이 소주 두병이 주량이라고 하자 깜짝 놀랐다.그러면서 자연스럽게 母에 대해서도 얘기했고, 승현은 "술도 한 잔하면서 이런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며 감격, 두 부녀가 예전보다 더욱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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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