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경찰 유착 의혹 논란이다. 정준영의 몰카(몰래카메라) 혐의와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 운전을 경찰이 무마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정준영과 최종훈의 과거 잘못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연예계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11일 SBS '8뉴스' 보도를 통해 2015년부터 성관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피해 여성만 10여명에 달하며, 피해 여성은 "처벌을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준영은 미국 촬영 중 귀국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정준영 역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정준영이 단톡방에서 지인들과 나눈 대화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불법임을 알면서도 이를 장난으로 치부한 이들의 행각에 대중들은 분노했다. 그리고 지난 13일에는 경찰 브리핑을 통해 최종훈이 3년 전 음주운전을 저질렀지만 보도가 되지 않고 무마가 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 윗선에 청탁해 음주사건을 세상에 알리지 않은 채 사건을 무마했고, 연예계 활동을 무사히 이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최종훈 측은 "최종훈은 당시 두려움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멤버라고 생각해 조용히 넘어가고자 소속사에 알리지 못하고 스스로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경찰 윗선과의 유착,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전했다.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할 예정. 그리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종훈과 경찰 윗선의 유착 의혹을 포착하고 내사에 돌입한 상태다.
그럼에도 최종훈을 향한 의혹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SBS '8뉴스' 측에서 최종훈과 경찰의 커넥션을 추측할 수 있는 단체 채팅방 대화를 추가로 공개했기 때문. 이 대화에는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경찰의 도움으로 이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막았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최종훈은 타 아이돌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을 담은 뉴스 내용을 보낸 뒤 "00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고 사건을 무마시켜 준 박한별 남편 유 모 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종훈이 좋은 경험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라고 당시 상황을 언급하기도. "유회장(박한별 남편)님이 얼마나 발벗고 나서셨는지", "대서특필 될 수 있었는데",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는 대화를 통해서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음주운전 보도를 막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카톡 추가 공개로 인해 더욱 커진 의혹 속에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약속한 최종훈이 자신이 밝힌대로 경찰 유착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소속사 측은 "최종훈은 과거 자신의 그릇된 행동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주위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 또한 자신으로 인해 팀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도 깊게 반성하고 있다. 모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예정된 개인 활동은 물론이고 FT아일랜드 멤버로서의 활동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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