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채팅방을 보도한 SBS 강청완 기자가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강청완 기자가 출연해 정준영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에 대해 얘기, ’SBS 8뉴스’ 보도보다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강청완 기자는 “사실 저희가 보도로 전해드린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것을 어디까지 전해드려야 하나 굉장히 고민도 많이 했다”며 “사실은 정말 입에 담기도 어려운 내용들이, 이미 보도로도 전해드렸지만 사실 더 심한 것들도 있고. 그런데 저희가 아무래도 보도를 하면서 이것을 어느 수위까지 전해드려야 하나. 범죄 혐의라든지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보도를 해드린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SBS 8뉴스’는 지난 11일 방송에서 이른바 ‘승리 카톡방’이 있던 연예인 중 한 명이 정준영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이 2015년 말부터 10개월 정도 지인들과의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 성관계 등의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 공유했다. 이로 인한 피해 여성만 10명에 달한다.
해당 뉴스가 보도 됐을 당시 정준영은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이하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으로 해외 체류 중이었는데, 정준영은 지난 12일 급거 귀국했다.
강 기자는 “정준영 씨의 휴대전화에 카카오톡이 거의 20만 건 정도가 된다. 보는데 한참 걸렸는데 저희가 개인톡이라고 하죠. 1:1 대화도 있는가 하면 여러 개 복수의 단체대화방에 있었던 내용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한 강 기자는 “저희가 확보한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금 이 행태를 보면 어떤 특정 시기에 이뤄진 범행이 아니라 습관처럼 하는, 약간 생활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후에 최근까지 이뤄진 부분에서도 충분히 범죄 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기자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의문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경찰이 압수수색을 이 시간에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이 조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취재를 한 바로는 이 권익위에 접수됐던 물증이 다 대검으로 넘어갔거든요. 그런데 이 대검에 넘어갔다는 것을 경찰이 통보 받고 어떻게 보면 하루 뒤에 뒷북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이 왜 자료를 다 받았는데 지금에 와서 압수수색을 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경찰이 자기 보호장치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 어떤 의도로 압수수색을 하는지는 조금 의문이 가는 상황이고요. 저희도 그 부분을 취재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한편 정준영은 오늘(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임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SBS 8뉴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