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이 오늘(14일) 경찰에 출석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오전 10시께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조사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휴대폰 원본 제출하시겠냐는 질문에는 "오늘 조사받으면서"라며 말끝을 흐렸고 이후 이어진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여성 10명의 성관계 ‘몰카’를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련 채팅방에 정준영의 이름을 발견했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지난 12일 입건했다.
벌써 세 번째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적발된 것. 하지만 정준영은 유력한 증거물인 불법 동영상을 촬영한 휴대폰이 없는 데다가 고소인이었던 전 여자친구가 고소 취하 의사를 밝혔던 바, 이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에 부실 수사 의혹이 더해졌고 정준영의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뉘앙스의 대화가 오갔다는 경찰 발표가 나와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연루자가 있는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경찰 측은 정준영의 마약 투약 혐의도 확인할 예정이며 정준영이 그동안 법망을 빠져나간 게 정말 경찰 윗선과의 유착 관계 때문인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정준영은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연예계 잠정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