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경찰 유착’..승리·정준영 연예계 은퇴x용준형 탈퇴x최종훈 퇴출 요구[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3.14 13: 36

이른바 ‘승리 단톡방’ 후폭풍이 거세다. 빅뱅의 승리는 연계계를 은퇴했고 가수 정준영은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용준형은 하이라이트 탈퇴를 발표했다. 또한 FT아일랜드의 최종훈은 팬들에게 퇴출 요구를 받고 있다. 
승리는 지난 1월말 그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여러 의혹이 터지면서 잇단 구설에 오르게 됐다. 의혹을 밝히겠다며 지난달 경찰에 자진 출두에 조사를 받았지만 최근 ‘성접대 지시 의혹’까지 불거졌고, 결국 승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인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며 은퇴 선언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지난 13일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정준영 역시 ‘불법 몰카 파문’ 이틀 만에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정준영은 지난 11일 ‘SBS 8 뉴스’가 이른바 ‘승리 단톡방’ 멤버로 그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특히 ‘SBS 8 뉴스’는 정준영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등을 불법으로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해 파장이 커졌다. 피해 여성만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끝내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측도 정준영과의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정준영은 오늘(14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용준형도 하이라이트 탈퇴 발표를 했다. 앞서 앞서 지난 11일 ‘SBS 8 뉴스’에서 정준영의 불법 몰카 파문을 보도한 이후 이와 관련해 단체 대화방을 재현했는데, 이 대화방에 ‘가수 용모씨’가 언급됐고 용준형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용준형은 “사실이 아니며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용준형 소속사 어라언드어스 측은 3일 만인 14일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이후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라고 밝히며 용준형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용준형은 이어 자신의 SNS에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또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2019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하겠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습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종훈은 팬들에게 퇴출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 최종훈은 3년 전 음주운전을 하고도 “대중이 모르게 처리해 달라”고 경찰에 부탁,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최종훈과 경찰 윗선의 유착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FT아일랜드 팬들은 지난 13일 “최종훈은 FT아일랜드의 리더이자 맏형으로서 가수이자 공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FT아일랜드와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팬들은 “단톡방의 멤버로 밝혀진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해당 단톡방에서 여성들을 상품화 하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등 공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수많은 의혹들에도 최종훈은 대중과 팬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은커녕 어떠한 말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최종훈의 활동 중단이 아닌 퇴출을 요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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