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무근'이라던 용준형, 몰카 공유 인정→탈퇴..3일만 바뀐 입장{종합)[Oh!쎈 이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3.14 14: 57

일단은 아니라고 잡아떼고 "법적대응"을 운운한다. 그리고 사건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란다. "나만 안 걸렸으면"이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세상엔 비밀도, 완전 범죄도 없다는 걸 정준영을 비롯해 최종훈, 용준형 등이 몸소 증명해내고 있다. 
결국 용준형이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공유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 11일 'SBS 8 뉴스' 보도 후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지 3일만의 일이다. 
당시 'SBS 8 뉴스'에서는 정준영의 불법 영상 촬영 파문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지인들과 나눈 카톡 대화창을 공개했다. 그 중에는 용 씨 연예인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에 많은 이들이 용준형이라 추측했다. 흔한 성이 아니기 때문.

이에 용준형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뉴스에 공개된 불법촬영 영상 단체카톡방 대화내용 중 나온 가수 용 OO 이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 라고 사람들이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라며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등 영상이 공유됐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처음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하던 용준형 측은 곧 말을 바꿔 정준영과 대화를 나눈 건 맞지만 단체 카톡방이 아닌 1:1 대화였고, 정준영의 말에 반문을 한 것 뿐이라고 했다. 
용준형도 직접 해명을 하고 나섰다. 그는 "금일 보도된 내용에 제가 이번 사건에 동참하였거나 혹은 연루되어있다는 말을 들었을때 정말 당황스럽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좀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용준형은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어라운드어스 측은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이후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용준형은 본 사안의 심각함을 깨닫고 13일 참고인 조사를 성실하게 임하였으며,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그리고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것 또한 잘 알고 있으며, 본인으로 인해 멤버들과 하이라이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의 사랑과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용준형은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소속사와 협의 하에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내 혼란을 야기시킨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용준형은 자신의 SNS에 "2015년 말 당시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용준형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2016년 말부터는 정준영과 서로의 안부를 간간히 물어보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였고 행동하였으며, 여태껏 그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습니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용준형은 믿어준 팬들에게 "이제껏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고 이런 일로 저를 믿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하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첫 경찰 조사에 임했으며, 승리 역시 경찰 출두를 하며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에 앞서 활동 중단과 은퇴를 선언했다. 단톡방에 함께 있던 최종훈은 3년 전 음주운전 보도 무마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섰고, 그 역시도 활동 중단과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용준형까지 잘못을 인정하고 팀 탈퇴를 결정했다. 끝없이 터져나오는 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연예계에 불어닥친 파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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