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답변으로 조사 임할 것" 승리, 정준영 이어 경찰 출석 (종합)[Oh!쎈 현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3.14 15: 27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승리가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14일 오후 2시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다수의 외신들을 포함해 100명이 훌쩍 넘는 취재진이 자리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검은색 정장차림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승리는 "국민여러분과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이동했다. 

앞서 승리는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및 경찰과의 유착, 탈세 혐의 등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논란과 의혹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하루 빨리 이 모든 의혹들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8시간 30분 동안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승리는 "언제든 다시 불러주시면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고, 마약 투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커졌고 경찰은 아레나와 버닝썬 등 논란이 된 클럽들의 관할 경찰서인 강남경찰서가 아닌 본청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광수대는 아레나 등을 압수수색해 성매매 알선 의혹 관련 자료와 CCTV 등을 확보했으며, 지난 10일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와 관련해 승리는 지난 8일 25일 현역으로 입대해 수사를 이어가겠다며 조사 의지를 밝혔고 또한 11일 개인 SNS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승리와의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승리의 이번 사건은 연예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련 채팅방에 정준영의 이름을 발견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8개월 동안 10여 명에 달하는 여성들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해당 채팅방에 있던 FT아일랜드의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경찰의 도움으로 이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막았다는 내용이 공개되며 경찰의 부실수사와 경찰 유착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과 수사국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오후 경찰청에서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열고 "2016년 7월 승리, 정준영, '버닝썬' 직원들이 포함된 단체 카톡방에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대화에 언급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카톡방에 있는 내용 전후를 살펴보면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를 사진 찍고 했다. 그래서 경찰총장이 그런 부분에 대해 봐준다'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물이) 특정된 것은 없고, 구체적 범죄사실은 없다"며 "그런 문구가 나오기 때문에 혹시 당시에 영향을 끼칠 만한 사건이 있었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엄중한 수사를 약속했다. 
승리에 앞서 이날 오전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한 정준영은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조사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휴대폰 원본 제출하시겠냐는 질문에는 "오늘 조사받으면서"라며 말끝을 흐렸고 이후 이어진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정준영과, 승리,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씨에 대한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경찰 부실수사와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사 결과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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