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승리 "성실히 조사받겠다"→유리홀딩스 대표 비공개 조사(종합)[Oh!쎈 현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3.14 16: 32

정준영과 승리,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오늘(14일) 나란히 경찰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10시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미국에서 방송 촬영 중이었던 그는 지난 12일 급히 귀국했고 이틀 뒤인 이날 검은 정장 차림에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오늘 휴대폰 원본 제출하시겠냐는 질문에는 "오늘 조사받으면서"라며 말끝을 흐렸고 이후 이어진 약물과 경찰 유착 관련 질문에는 일절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후 2시께에는 승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7일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그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경찰에 출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승리는 "국민여러분과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히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 경찰에 출석하기로 한 유리홀딩스의 대표 유 모씨는 취재진과 카메라를 피해 12시 50분께 기습 출석했다. 일반인이기에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승리는 그가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및 경찰과의 유착, 탈세 혐의 등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후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커졌고 경찰은 아레나와 버닝썬 등 논란이 된 클럽들의 관할 경찰서인 강남경찰서가 아닌 본청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광수대는 아레나 등을 압수수색해 성매매 알선 의혹 관련 자료와 CCTV 등을 확보했으며, 지난 10일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련 채팅방에 정준영의 이름을 발견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10여 명에 달하는 여성들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버닝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리홀딩스의 대표 유 모씨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최근 불거진 승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 공개된 최종훈과 경찰의 커넥션을 추측할 수 있는 단체 채팅방 대화에도 등장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대화에는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경찰의 도움으로 이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막았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최종훈은 타 아이돌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을 담은 뉴스 내용을 보낸 뒤 "00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고 사건을 무마시켜 준 박한별 남편 유 모 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종훈이 좋은 경험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라고 당시 상황을 언급하기도. "유회장(박한별 남편)님이 얼마나 발벗고 나서셨는지", "대서특필 될 수 있었는데",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는 대화를 통해서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음주운전 보도를 막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민갑룡 경찰청장과 수사국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오후 경찰청에서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열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경찰 부실 수사부터 경찰 유착까지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준영과 승리, 유 모씨의 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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