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 ‘강변호텔’(제작 (주)영화제작전원사, 배급 (주)콘텐츠판다・(주)영화제작전원사・무브먼트, 해외배급 (주)화인컷)이 이달 27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감독 및 배우들이 전하는 작품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을 전망이다.
통상 국내 신작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제작보고회 및 언론배급시사회, 인터뷰를 진행하지만 홍상수 감독과 그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홍보 활동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개봉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후 ‘그 후’(2017), ‘클레어의 카메라’(2018), ’풀잎들’(2018)까지 소리 없는 개봉이 햇수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배급사 콘텐츠판다 및 전원사는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 21일 오후 2시 ‘강변호텔’의 언론배급 시사회를 개최한다”며 “영화 상영 후 기자 간담회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다.
‘강변호텔’은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 영화이자, 지난해 열린 제71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기주봉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높은 관심이 쏠렸었다. 또한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제56회 뉴욕영화제,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45회 겐트영화제, 제29회 스톡홀름영화제, 제19회 도쿄필름엑스, 제33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제20회 리우 데 자네이루 국제영화제, 제29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개봉을 앞두고 공식 일정을 통해 감독의 기획의도 및 연출, 배우들의 연기적 지향점, 수상 소감 등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통로가 있지만 제작진은 소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홍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김민희의 교제로 인한 대중의 관심을 부담스럽게 여긴 것으로 해석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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