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친구들의 한국 여행 첫날은 추위와의 싸움이었다.
1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태국에서 온 타차라가 출연했다.
타차라는 "한국에서 5년 동안 살았다. 엔터쪽 일과 마케팅 쪽 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 태국에서는 변호사를 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잘 안 믿는데 변호사를 했고 아나운서 승무원도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태국은 어떤 나라인가라고 물었다. 타차라는 "어떤 상황에서도 태국 사람들은 미소를 짓는다.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나라입니다"라고 밝혔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타차라는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차라는 "1년 내내 여름이 계속되는 날씨. 더운 나라다. 덥다. 여름에는 40도까지"라고 말했다. "'마이뺀라이'라는 말이있는데 '다 괜찮다'라는 뜻이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태국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의 친구들. 타차라는 "같은 대학교 친구들이다. 학생홍보대사 그룹입니다. 태국의 명문대로 꼽힌다"고 전했다.
타차라의 친구들. 재무 컨설턴트 똔, 음악강사 그린, 빅데이터 전문가 나뷘이었다.
여행계획을 세우기 위해 친구들이 모였다. 리뷰에 댓글 분석까지 하며 여행 계획을 세웠다. 또한 한국에 다녀왔던 지인에게 전화통화까지하며 꼼꼼함을 더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태국 친구들. 느긋하게 공항을 돌아보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해서 한국 시간으로 시계를 바꿔두지 않아 시내로 가는 열차를 놓칠 뻔했다. 다행히 똔이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휴대전화로 한국 시간을 확인, 서둘러서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서울역에 도착한 친구들은 난생 처음 겪는 추위에 웃음을 터트렸다. 너무 추워서 발까지 동동 구르며 힘들어했다. "우와 입김이 나와"라며 처음 본 입김에 놀라워했다. 한국의 시원한 날씨가 기대된다는 나뷘은 강추위에 미소를 잃었다. 그린도 "얼굴이 얼음 안에 있는 것 같아"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숙소로 돌아온 친구들은 짐을 풀고 중무장을 한 후 밖으로 다시 나섰다. 제일 처음 도착한 곳은 명동. 맛있는 첫 끼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던 친구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메뉴는 한우. 친구들이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점심 식사 메뉴로 한우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에 살고 있는 태국 친구의 강력한 추천 때문이었다.
식당에 들어가 메뉴를 고르는 친구들 사이 독보적인 미식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그린이었다. 그린은 앞선 인터뷰에서 “저는 한국 음식을 자주 먹어요. 제가 먹어본 한식은 치킨, 삼겹살, 간장게장, 떡볶이, 김치볶음밥이 있어요”라고 말해 한국 음식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린은 “우설은 질기지 않고 씹는 식감이 좋아. 일반 소고기보다 씹는 식감이 더 좋아”라고 말해 한국인 조차 많이 즐기지 않는 메뉴에 대한 깨알 지식을 방출했다.
그린의 추천으로 육회, 우설, 갈비살 등 다양한 종류의 한우를 주문했다. 육회를 처음 먹어본 친구들은 식감에 낯설어했다. 하지만 그린이 바로 검색을 해서 육회 먹는 방법을 알아냈고 육회의 맛을 제대로 즐겼다. 이후 똔과 나뷘도 "맛있다"고 전했다. 한우 구이. 친구들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완전 맛있다"고 감탄했다.
이후 명동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똔은 한국드라마에서 본 길거리음식을 실제 마주하고 신나서 하나씩 먹방을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추위에 힘들어했다.
친구들은 몸을 녹이기 위해 카페로 향했다.
친구들은 홍삼 전문 판매점으로 향했다. 앞서 똔은 "나는 한국 가서 쇼핑을 하면 홍삼을 살거야.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더라 드라마에서. 몸에 활력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똔은 '태양의 후예'에서 홍삼을 봤다고 덧붙였다.
늦은 밤, 친구들이 도착한 곳은 서울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였다. 천체와 자연을 사랑하는 나뷘이 주도하여 선택한 여행코스로 별에 관심이 없는 똔과 그린은 탐탁지 않아했다. 급기야 똔은 이해가 가지 않아 "한국에서 거길 왜 가? 태국에서 보면 되잖아"라며 의문을 품었다. 나뷘은 "한국에서 볼 수 있대 이곳에서 못 보는 별도 있거든"라고 답하며 방문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또한, 별을 관측하기 시작한 태국 3인방. 나뷘은 설렘 가득한 표정이었다. 그에 반해 똔과 그린은 "아~", "우와~"라고 영혼 없는 감탄사를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