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소환' 승리·정준영, 자정 넘긴 경찰조사..밤샘 전망[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3.15 01: 01

빅뱅 출신 승리와 정준영이 밤샘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14일 정준영과 승리는 각자 오전, 오후에 걸쳐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와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성접대,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정준영은 조사를 받기 직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으며,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 받고 피해 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의 경찰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앞서 승리는 사내이사였던 클럽 버닝썬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았다. 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이 공개돼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유 대표도 이날 기습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승리는 이날 해외 불법 도박과 성매매 알선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경찰은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승리 등 지인들과 함께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 2015~2016년께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측은 “심각성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정준영의 마약류 투약 여부와 관련해 소변과 모발을 임의 제출 받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철처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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