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21시간 밤샘 조사 끝 귀가 "황금폰 제출...물의 일으켜 죄송"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3.15 08: 17

가수 정준영이 21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정준영은 15일 오전 7시께 경찰 조사를 마쳤다. 14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한 정준영은 15일 오전 7시 넘어서까지 21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하게 됐다. 
경찰 조사를 마친 정준영은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여성들을 불법적으로 몰래 촬영하고, 이 영상들을 모바일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개월 동안 피해 여성만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등의 촬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특히 정준영이 여성들을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6년에는 전 여자친구 A씨의 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불법 촬영 정보를 입수한 경찰로부터 같은 혐의로 또 입건됐다.
전 여자친구 A씨의 고소 취하로 인해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된 3년 전 첫 수사에서는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를 맡긴 사설업체에 증거 인멸을 요청하는 등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지난해에도 검찰이 정준영이 찍었다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 A씨가 고소했던 영상과 같을 수 있다고 봐, 압수수색도 하지 못한 채 수사가 흐지부지 끝났다. 
정준영 측은 경찰과의 유착 혐의뿐만 아니라, 혐의를 피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정준영 변호인이 경찰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포렌식 업체로부터 휴대전화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나와있지만, 정작 해당 사설업체는 그런 회신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또한 '8뉴스' 측은 경찰이 정준영이 조사를 받는 중에도 휴대전화, 컴퓨터 등의 증거를 여전히 압수하지 않았다며 증거 인멸의 시간을 벌어주면서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정준영은 마약 투약 혐의까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소변, 모발을 임의제출받아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감정을 의로했다. 경찰은 불법 성관계 동영상 범죄의 심각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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