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튜디오의 2019년 첫 작품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 국내에서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캡틴 마블’에 어제(14일) 하루 11만 6331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달 6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해 9일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캡틴 마블’은 개봉 첫 날 46만 1051명을 동원했고 이튿날인 7일 31만 2606명, 8일 41만 3275명, 9일 100만 1407명, 10일 84만 7148명, 11일 17만 493명, 12일 13만 7977명, 13일 12만 6640명을 각각 동원하며 1위를 지켜왔다. 국내외 신작이 개봉하는 다음주 20일 전까지는 ‘캡틴 마블’이 1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개봉 첫 날 2019년 최고 오프닝 기록에 이어 3일째 100만 돌파, 4일째 200만 돌파, 개봉 5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지난 9일 토요일 하루 동안 100만 1407명을 모으며 일일 관객수 100만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캡틴 마블'의 14일까지 총 누적 관객수는 358만 7247명으로, 이번 주말인 16일과 17일 4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북미에서 수익 2억 달러, 글로벌 수익 5억 달러 이상을 돌파했다. 한국은 북미와 중국에 이어 흥행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앞선 시기를 다룬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마블의 차세대 여성 히어로로서 오는 4월 26일 개봉하는 ‘어벤져스4: 엔드 게임’(감독 안소니・조 루소)의 연결고리가 될 새로운 어벤져스의 탄생이 주목을 끌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 닉 퓨리(사무엘 잭슨)의 유쾌한 콤비 플레이가 재미를 안긴다. 더불어 고양이 구스가 관객들의 시선을 끌며 재미를 높이는 데 한몫을 더했다.
마블에 합류한 배우 브리 라슨이 캡틴 마블로 변신해 감정 연기와 코믹한 연기를 능숙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9개월 간의 집중 트레이닝으로 격투와 공중전 등 액션 연기까지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어벤져스4'에서 그녀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여기에 배우 사무엘 L. 잭슨이 어벤져스의 시작이 된 1900년대 젊은 국장의 모습으로 돌아가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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